'아시안컵 혹사, 결승도 못갔는데 최장시간급 출장' 손흥민… 토트넘 복귀 후에도 후유증 우려

김정용 기자 2024. 2.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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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이강인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전체 참가 선수 중 출장시간 1위를 다툴 것이 확실시된다.

결승전이 연장까지 가지 않는다면 카타르 선수 전원은 손흥민, 이강인보다 짧은 출장시간으로 대회를 마친다.

나시브는 결승전도 풀타임 출장이 유력하지만, 만약 마시브가 결승에서 60분 미만을 소화한다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대회 도중에 탈락하고도 최장시간 출장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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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과 이강인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전체 참가 선수 중 출장시간 1위를 다툴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소속팀에서도 붙박이 주전인 손흥민은 후유증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이 4강에서 떨어진 가운데, 이강인과 손흥민은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연장전도 두 번 있었기 때문에 추가시간을 제외하더라도 두 선수의 출장시간은 각각 600분이다. 그 뒤를 설영우의 585분, 황인범의 513분이 잇는다.


한국 선수들이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극심한 체력부담에 시달렸는지는 결승 진출팀을 보면 안다. 결승에 오른 카타르는 체력 안배가 잘 됐기 때문에 전경기 풀타임은커녕 전경기 선발 출장 선수조차 없다.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에이스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 주전 골키퍼 메샬 바르샴이 506분을 소화했다. 결승전이 연장까지 가지 않는다면 카타르 선수 전원은 손흥민, 이강인보다 짧은 출장시간으로 대회를 마친다.


한국을 4강에서 꺾었던 요르단도 출장시간은 훨씬 짧다. 요르단의 경우 조별리그를 3위로 통과하는 등 체력관리를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전 경기 선발로 뛴 선수가 3명 있다. 그 중 전경기 풀타임 필드 플레이어는 수비수 압달라 나시브 한 명이다. 나시브는 결승전도 풀타임 출장이 유력하지만, 만약 마시브가 결승에서 60분 미만을 소화한다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대회 도중에 탈락하고도 최장시간 출장 선수가 된다.


이처럼 극심한 체력소모는 복귀 후에도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 선수들은 유럽 리그 시즌 도중에 열린다는 특성 때문에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마자 이삼일 만에 바로 실전 투입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대표팀에서 체력을 남겨둔 경우다. 손흥민과 이강인처럼 모든 걸 끌어낸 선수들은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이강인의 경우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붙박이 주전은 아니라는 걸 감안한다면 결국 가장 우려되는 건 손흥민의 상태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히샤를리송(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했다면 힘들어도 더 나았을 텐데, 모든 힘을 쏟았음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선수는 정신적 피로도 크다. 단적인 사례가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맞대결해 우승한 사디오 마네(세네갈), 준우승에 그친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의 사례다. 네이션스컵 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주포 살라는 16골, 보조득점원 마네는 8골을 넣었다. 네이션스컵의 후유증은 살라 쪽이 훨씬 컸다. 살라는 네이션스컵 이후 리그 7골에 그쳤고 3골은 페널티킥이었다. 마네는 필드골로만 8골을 기록했다. 홍명보 울산HD 감독도 아시안컵 참가 선수들의 몸보다 마음을 더 돌봐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몸과 마음을 모두 추슬러야 한다. 모든 한국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과제다. 그 중에서도 손흥민은 양쪽의 피로가 가장 극심한 선수인데, 토트넘으로 돌아가자마자 중책을 맡아야 한다.


토트넘은 11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18일 울버햄턴원더러스와 경기를 갖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복귀 로드맵이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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