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출신 린가드, 진짜 K리거 됐다…FC 서울 공식 입단

임성빈 2024. 2. 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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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 8일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에 입단한다. 사진 FC 서울

프로축구 FC 서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국가대표 경력의 제시 린가드(31)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 구단은 8일 오후 린가드의 입단식을 열기에 앞서 린가드의 ‘옷피셜’(유니폼을 입고 찍은 공식 사진)을 공개했다.

린가드는 세계적인 명문팀 맨유 출신으로 EPL에서 13년간 활동한 스타 플레이어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 등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특히 피리를 부는 듯한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팬의 사랑을 받았다.

FC 서울에 입단한 제시 린가드. 사진 FC 서울

맨유 유스팀에서 ‘성골’로 육성돼 2011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1-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는 리그 149경기 20골, 공식전 232경기 35골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입지가 좁아진 뒤에는 임대 생활을 많이 하며 레스터시티·버밍엄시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더비카운티·웨스트햄을 거쳤고, EPL 통산 기록은 182경기 29골 14도움이었다.

직전 2022-2023시즌엔 EPL 노팅엄 포리스트로 완전 이적해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고,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20경기 2골을 남겼다.

지난 시즌 노팅엄과 계약이 끝난 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그는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알에티하드의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 감독과 훈련하다 지난해 여름 처음 연결된 서울과 최근 한 달 정도 사이 논의가 진전되면서 생애 처음으로 잉글랜드 리그를 떠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출전한 경력을 가진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것을 포함해 A매치 32경기에 나서서 6골을 넣었다.

영입 발표엔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앞서 영국 언론 보도 등에선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 등이 포함됐다는 관측이 있었다.

처음 이적 소식이 알려졌을 때 ‘린가드가 여기 왜 오냐?’ 같은 반응이 주로 나왔을 정도로 린가드는 40년을 넘긴 K리그 역사상 이름값에선 단연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

지난 5일 오후 많은 팬의 마중 속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린가드는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식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FC 서울에 입단한 제시 린가드. 사진 FC 서울

계약을 마무리한 린가드는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FC 서울의 2차 동계 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해 시즌 준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린가드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연봉자였던 세징야(대구)의 15억5000만원을 웃도는 K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구단은 “실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빅 네임 영입에 앞장서며 리그의 흥행과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견인할 만한 임팩트 있는 시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이번 영입 역시 구단과 선수 측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목표가 맞아떨어지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린가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팀을 향한 헌신, 성숙한 자세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여 하루빨리 K리그 무대 그 중심에 서고 싶다는 결연한 의지도 품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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