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PI, 금융위기 후 최대폭 하락…디플레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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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대형 증권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의 펑완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CPI 하락이 디플레이션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랴오췬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CCEF) 이사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급락과 소비재 가격 하락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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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중국의 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느린 경제 회복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기조를 역행하는 모습이다.
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0.3%)와 전망치(-0.5%)를 하회했을 뿐 아니라 2009년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중국 CPI는 지난 10월(-0.2%)부터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5.9%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고, 비식품 물가는 0.4% 상승했다. 소비재 물가는 1.7% 떨어졌으며, 서비스 물가는 0.5%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품·담배·주류 가격이 3.6%, 신선야채와 육류 가격이 각각 12.7%, 11.6%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17.3%, 신선과일과 계란이 각각 9.1%, 6.4% 하락했다. 수산물은 3.4% 떨어졌다.
같은 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지만, 전망치(-2.6%)와 전월치(-2.7%)는 소폭 상회한 수치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식품, 에너지 등 부문 물가 하락의 배경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날씨 등 계절적 요인을 지목한 바 있다. 다만 디플레이션 위험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었다.
중국의 대형 증권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의 펑완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CPI 하락이 디플레이션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랴오췬 중국수석경제학자포럼(CCEF) 이사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급락과 소비재 가격 하락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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