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한국 판매자 파격 조건 모집…“입점·판매 수수료 없다”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2.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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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1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강원 2024 라이선스 굿즈 온라인 스토어 그랜드 오프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날 ‘강원 2024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단독 론칭하고 마스코트 ‘뭉초’ 인형과 배지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를 모집한다.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지난 7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케이베뉴(K-venue)’입점 판매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를 공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 2023년 10월 론칭한 한국산 상품 판매 채널이다. 현재 LG생활건강·애경·한국P&G 등의 업체가 입점한 상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케이베뉴 상품은 한국에서 무료배송되고, 배송 기간은 통상 사흘 이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판매자에게 입점·판매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케이베뉴에 입점하는 국내 판매자 모두에게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를 당분간 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광군제(11월 11일)와 함께 알리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할인 행사인 3월 ‘애니버서리 세일’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부터 알리익스프레스는 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5일 무료배송’ 등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국내 시장 잠식에 나섰다. 2023년 말 기준 알리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96만명에 달한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산 쇼핑 앱의 공세로 2023년 중국 해외직구는 121.2%가 급증한 3조2872억원에 달하며 국내 해외직구 1위 국가로 떠올랐다. 이에 이어 한국 판매자를 확보해 쿠팡을 비롯한 한국 전자상거래 강자들에게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자 수는 707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2년 11월(343만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4일에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며 굿즈 관련 상품 판매 스토어를 단독 론칭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의 업체 간 거래(B2B) 쇼핑 플랫폼 ‘1688닷컴’이 한국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알리바바 측은 “현재로서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688닷컴은 도매업자를 대상으로 물품을 대량 공급하는 플랫폼으로, 일반적인 제품 단가는 알리익스프레스보다 더욱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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