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돼볼까”...의대 증원에 재수, 반수 문의 빗발쳐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2.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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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의대 입시를 문의하는 직장인과 대학생 문의가 벌써 쇄도하고 있다.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에서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을 뽑겠다고 발표한 직후 학원가에 의대 재수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의대 입시를 문의하는 직장인과 대학생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정부에서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한 직후 학원가에 의대 재수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난으로 ‘의대 쏠림’ 현상이 대두되는 현상에서 정원 확대로 인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N수생’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유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 졸업생, 현직 초등학교 4년 차 교사 등이 재수 문의를 했다”며 “상대평가 시험이라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현실적으로 조언해도 기회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아직 학교별 정원 등 구체적인 정보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증원폭에 학원가에서도 입시설명회를 앞다퉈 실시하고 야간반 개설을 고민하는 등 ‘의대 특수’가 학원가를 뒤흔드는 분위기다.

종로학원은 7일 오후 7시에 의대 증원과 관련한 입시설명회를 발 빠르게 개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몇백 명 규모의 확대라면 미미했을 텐데, 2000명 증원은 서울대 이공 계열 하나가 더 생기는 결과”라며 “현장에 있는 우리에게도 큰 변화다. 재수를 희망하는 학생·학부모에게도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늘어난 의대 정원 2000명은 서울대 자연 계열 입학생 수(1844명)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로 인해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상황도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수를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니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지방권 약대에 붙으면 지방권으로 진학해 의대를 위한 반수를 준비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서울권 이공계 학교에서 재수를 준비하는 경향도 생길 것”이라 예측했다.

종로학원은 내년도 의대 준비생 규모가 2024학년도의 9543명에서 2025년도에는 1만5851명으로 6000여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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