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만 혜택봤는데...‘꿈의 암치료’ 2027년 부산서도 가능해진다
방사선보다 기간 짧고 부작용 적어
서울대병원과 부산시는 지난 7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조성된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치료 장비 구축을 위한 증축·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중입자치료센터 착공과 증축을 기념하고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사업 진행 현황을 대내외적으로 공유했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조사해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X선 등을 활용하는 기존 치료법보다 암세포 살상력이 높고, 치료 기간도 짧아 환자가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시간을 당길 수 있다. 특히 3~4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을 23% 이상 높이고 재발암 환자는 42% 이상 완치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중입자치료센터는 17곳으로, 국내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곳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7곳), 중국(2곳), 대만, 독일(2곳),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한국(서울) 등이다. 중국과 프랑스, 미국, 한국(부산)에서 1곳씩 건설 중이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3657㎡(약 4100평) 규모로 건립된다. 총공사비는 250억원. 2016년 5월 과학기술장보통신부의 중입자가속기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건물을 토대로 진료실과 치료실 리모델링, 가속기실 설비 시공 등이 진행돼 치료 공간을 최적화한다.
중입자치료는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평가받는 최첨단 암치료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중입자치료센터가 수도권에 1곳밖에 없어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 부산 기장 서울대병원에 중입자치료센터가 생기면서 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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