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최종 불발…전문가 “인수자, 자본력·해운업 이해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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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협상이 결국 최종 결렬됐다.
7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HMM 매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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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자율권·하림 자본력 의견 차 못 좁혀
시급성 불구 인수자 찾기 쉽지 않을 듯
전문가 “넘어진 김에 재정비 필요”
HMM 매각 협상이 결국 최종 결렬됐다. 애초부터 양측 입장 차가 컸다. 무엇보다 하림(팬오션) 측이 자본 조달에 확실한 방안을 내놓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그 결과 HMM은 이번에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남은 과제는 이번 협상 결렬 상황을 어떻게 ‘전화위복’하느냐다.
7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난항을 겪던 양측 협상은 하림 측이 자신들 요구를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5년 후 경영 자율권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 지분 매각 제한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하림은 채권단이 가진 잔여 영구채 주식 전환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점으로 돌아간 매각, 모든 절차 다시
채권단은 HMM이 가진 유보금(약 10조원)을 해운업 발전에 사용하도록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유일 국적 선사라는 HMM 특성에 따라 정부 측 관계자가 사외이사로 합류해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채권단으로서는 HMM 상황이 다시 나빠지면 세금 투입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가 감시·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HMM 매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자문사 선정부터 모든 절차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매수 희망자 찾는 게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진공 관계자는 “아직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관계기관과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기본적인 입장 외엔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매수 희망자를 찾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해발 해운 위기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고, 업황 자체도 쉽게 진단하기 어렵다.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는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동맹 탈퇴를 선언하면서 균열이 났다. 1·2위 해운사 동맹인 2M도 균열이 보인다.
인수자, 탈탄소·얼라이언스 이해 있어야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 결렬을 반면교사 삼아 차기 협상 대상자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급변하는 해운 얼라이언스(동맹) 상황을 고려해 선사 간 경영 철학이나 거버넌스, 해운 탈탄소 문제 등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수자를 골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은 “얼라이언스 회원사가 되기 위해서는 얼라이언스 선사 간 경영철학이나 거버넌스, 탈탄소에 대한 목표, 정시성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향후 재매각 입찰 시에는 이러한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 회장은 더불어 인수자 재무 상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라이언스 특성상 경쟁력에 있는 선박을 항로에 투입하는 선사를 선호하게 되는 만큼 지속해서 재무적인 투자가 가능한 기업이 인수 예정자로 선정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주주가치와 기업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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