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023년 매출 1조5458억…코로나19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CJ CGV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국내 및 글로벌 전 지역에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CGV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 5458억원, 영업이익은 4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영화시장 회복에 따라 전사 관람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출이 21% 증가하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1259억 원 개선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 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한 국내에서는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범죄도시3', '서울의 봄'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등의 애니메이션 흥행으로 다양한 관객층이 극장을 찾은 영향이다.
글로벌에서는 국내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9% 증가한 309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전년 대비 관람객이 증가하며 매출이 확대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4DX, ScreenX 기술 수출을 통해 글로벌 특별관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며, 연간 매출 1,247억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2024년에도 글로벌 박스오피스의 회복, 특별관 비중 확대, ICECON 등 CGV ONLY 콘텐츠 강화, 매점 및 광고 수익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CJ CGV는 올해 전사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7%까지 회복하고, 글로벌에서는 2019년을 상회하는 105% 수준까지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국내에서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월 개봉 예정인 '듄: 파트2', '파묘'를 비롯해 '범죄도시4', '베테랑2', '인사이드 아웃2' 등 흥행작들의 속편이 올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외에도 ICECON 등 CGV ONLY 콘텐츠,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 및 캐릭터 콜라보를 통한 매점 상품 강화로 수익성 개선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공간을 활용한 신사업 확대와 광고사업 또한 매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영화시장 회복이 지속되고 고정비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절 연휴에는 '열랄곤탕', '제20조'가 개봉하는 등 로컬 콘텐츠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기술 특별관을 확대하며 차별적 경험을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컬 콘텐츠의 투자·배급은 물론 한국의 유명 IP와 협업해 CGV ONLY 콘텐츠 수익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영화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Rafadan Tayfa 4: Hayrimator(라파단 타이파 4: 헤이리메이터)', '콜파치노 4쿼트(Kolpacino 4 4'luk)' 등 로컬 대작 콘텐츠의 개봉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CJ 4D플렉스는 전 세계적으로 특별관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듄: 파트2', '쿵푸팬더4'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략지역 중심의 ScreenX 사이트 확장을 통해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2024년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및 글로벌에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특별관과 영화 외에도 공연 및 스포츠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실적만을 놓고 보면 매출 3430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달성했다.
4분기 국가별로는 국내의 경우 매출 1927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 흥행에 힘입어, 12월은 2023년 월별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서는 매출 588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 할리우드 콘텐츠 부재에도 불구하고 '견여반석', '전임4'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4%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11억 원 개선했다.
베트남은 매출 362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 'Dat Rung Phuong Nam(닷룽풍남)', 'Chiem Doat(찌엠도앗)' 등의 로컬 콘텐츠와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흥행했지만, 일부 콘텐츠 개봉 지연에 따른 결과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 23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인 41억 원을 기록했다. ‘Di Ambang Kematian(디 암방 케마티안)', '172 Days' 등 로컬 콘텐츠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319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로컬 콘텐츠인 'Olumlu Dunya 2(우류무 듀나2)', 'Ataturk(아타튀르크)'의 흥행으로 박스오피스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CJ 4D플렉스는 매출 253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특별관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아바타: 물의 길' 효과와 할리우드 작가 파업으로 기대작 개봉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나폴레옹', '웡카'의 흥행과 글로벌 영화시장 회복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사진 = CJ CGV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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