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 '완도 해양바이오' 의 마법, 완도에서 펼친다
[완도신문 박현정]
▲ 전남 유일의 화장품 생산라인 구축 |
ⓒ 완도신문 |
전남 완도군은 민선 8기, 첫번째 비전이었던 해양치유센터를 지난해 11월 개관하면서 이제 두번째 비전인 해양바이오에 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첫걸음을 뗀 완도의 해양바이오, 본 란에서는 해양치유담당관 박현정 해양바이오팀장에게 완도의 해양바이오 산업이 어디쯤 왔는가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전남 유일의 화장품 생산라인 구축
완도군 해양바이오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해양바이오 연구센터는 전라남도 출연 연구기관으로 완도 지역의 단순가공 수준의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2007년 11월에 설립되었다.
완도읍 농공단지에 위치해 있는 해양바이오 연구센터는 원장을 포함하여 연구원 등 16명이 근무 중이며 제품 기획에서부터 마케팅 등 사업화까지 one-stop 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운영중에 있다.
2013~2020년까지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완도군의 지원을 통해 해조류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연구를 진행하였다. 해수부로부터 '2017년 해양바이오분야 연구개발 우수성과 8선'에 선정되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20년에 국제 저명 학술지(SCI)인 'Nutrients'에 2편의 논문을 게재한바 있다.
코로나 시기인 2022년도에는 전북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하여 전복 내장과 해조류 추출물이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스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하여 국제 해양 의약 분야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연구 논문으로 게재했다.
또한 전남 유일의 화장품 생산라인을 구축하여 지난해 해조류를 활용한 에센스, 크림 등 5종의 화장품 개발의 기업 지원을 통해 스페인, 캄보디아, 미국 등에 24만4000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 해조류 화장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수출기업 중 흥일식품은 다시마와 미역귀로 만든 보습크림을 캄보디아에, 그린오션은 다시마로 만든 마스크팩을 스페인에, 어업회사법인 이노플럭스는 미역 유래 후코이단, 다시마, 참풀가사리 등을 활용한 슬리핑 크림 등을 미국, 러시아, 두바이에 수출하고 있다.
화장품 개발 이외에도 지난해 '해조류 유래 천연추출물을 이용한 비만성 근감소증 완화 소재 개발 및 상품화 사업','해조 다당류를 활용한 피부 재생능력 촉진 기능성 패치 개발', '해조류를 이용한 자연 유래 염증성 장 질환 관리 헬스케어 제품개발', '해양치유 자원의 활용 기술 개발' 등 4개 연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해양헬스케어 유효성실증센터 2023년 구축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함께 완도해양바이오 산업을 이끌어갈 해양헬스케어 유효성실증센터는 2021년 공모에 선정돼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과 전라남도, 완도군 지원으로 2023년 구축되었다.
▲ 노화읍 출신의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 정서윤 박사실증센터는 청각 추출물을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 단백질 에너지 스파클링, 홍삼 녹용과 미역, 가시파래 추출물이 함유된 토너, 세럼, 로션과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이 함유된 썬크림과 크림, 감태 추출물이 함유된 치약 등을 개발하였으며 이런 과제 수행으로 얻어진 성과로는 논문 19편, 특허 14편, 생명자원 중 생명정보 6건, 생물자원 2건, 시제품 개발 5건과 기술이전을 달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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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화장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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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사는 해조류에 함유된 유해 중금속 분석에 대한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원으로서 근무 환경과 취업 만족도가 상당히 높지만 실제적으로 근무하는 바이오 전문 인력의 확보가 쉽지 않아 완도군이 해양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해양바이오 인력의 확보가 주요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조류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및 산업용 소재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물 소재이지만 해조류 속에 염분, 중금속, 요오드 등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어서 기업이 해조류를 산업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완도군에서는 해조류에서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 소재를 공급하는 해조류 활성소재 인증·생산시설(250억 원)이 설계를 완료해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해조류에 존재하는 염분, 중금속, 요오드 등을 제거하여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맞는 소재를 기업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바이오산업이 고부가가치 미래핵심 동력산업이지만 개발된 소재의 안전성 효능을 평가하고 인증하는데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들어 제품화하는데 어려운 실정이다.
해조류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소재 1건을 식약처에서 기능성 인증을 받으려면 최소 5~7년 정도 연구기관과 약 10여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므로 지속적인 연구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해양바이오기업이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
또한 연구인력 확보의 어려움도 있다. 국내의 해양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치중되어 있어 비수도권 지역의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전문인력 채용은 더욱 어려운 현실로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인재 양성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완도군은 해양바이오산업의 어려운 여건에도 그동안 꾸준하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 박현정 해양바이오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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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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