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필드 복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다시 필드로 돌아온다. 10개월 만의 정규대회 복귀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알렸다. 자신의 스윙 자세가 담긴 사진과 함께 “다음 주 호스트로서 뛰게 돼 설렌다”면서 필드 복귀를 선언했다.
우즈의 마지막 정규대회는 지난해 4월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린 마스터스였다. 이때 날씨가 좋지 않아 무릎 부상이 악화했고, 결국 중도 기권했다. 이후 우즈는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PNC 챔피언십을 뛰었지만, 두 경기는 모두 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었다.
우즈가 복귀를 택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자신이 호스트를 맡은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악연도 있어 2021년 2월 자동차 사고가 났던 대회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퇴근길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몸을 크게 다쳤고, 이후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펠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과도 연이 좋지 못하다. PGA 투어 공동 최다기록인 82승을 달성한 우즈는 이곳에선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우즈는 리비에라에서 뛴 14차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1999년 닛산 오픈에서의 2위였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의 성적은 45위였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즈의 오랜 파트너인 나이키와의 관계가 종료된 뒤 치러져 관심이 쏠린다. 지난 27년간 나이키 옷만 입고 뛰었던 우즈는 최근 스폰서십을 종료했다. 우즈는 7일 SNS를 통해 “비전은 그대로다. 2.12.24”라는 글을 남겨 현지시간으로 12일 새 용품업체 발표를 암시했다. 현지 언론은 테일러메이드의 선데이 레드가 새로운 의류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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