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이라더니…창문 열자 경악한 입주자들 "사기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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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공원 등으로 둘러싸인 '숲세권'으로 홍보했던 경남 거제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알고 보니 '무덤 뷰'인 것으로 드러나 입주를 앞둔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7일 KBS는 "경남의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사기 분양을 당했다며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지 내 수백 가구에서 거실 창밖으로 무덤이 보이는 이른바 '무덤 뷰' 아파트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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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여 가구서 4000여㎡ 문중 묘지 보여
"분양 시 고지 못 받아…홍보물엔 가려져"
산과 공원 등으로 둘러싸인 '숲세권'으로 홍보했던 경남 거제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알고 보니 ‘무덤 뷰’인 것으로 드러나 입주를 앞둔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7일 KBS는 "경남의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사기 분양을 당했다며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지 내 수백 가구에서 거실 창밖으로 무덤이 보이는 이른바 '무덤 뷰' 아파트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입주가 시작된 1200여 가구 규모의 A 아파트는 주변이 산과 공원에 둘러싸인 쾌적한 환경을 홍보하면서 5개월 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뻥 뚫린 뷰'를 갖춘 세대는 최고 4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사전점검을 진행한 입주 예정자들은 어이가 없었다. 아파트 단지 후문에서 단 60m가량 떨어진 곳에 4000여㎡ 규모의 문중 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약 280여 가구의 거실 창문을 열면 무덤과 묘비가 있는 뒤뜰이 보인다. '숲세권'이 아니라 ‘무덤 뷰’에 가까운 것이다. 한 입주 예정자는 KBS에 "사실 무덤이 하나라도 거슬린다. (문중 묘지라) 옆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분양 계약 당시 시행사나 시공사로부터 인근에 묘지가 있다는 사실을 고지받지 못했고, 오히려 홍보물에서도 해당 구역을 방위표로 가렸다며 '사기 분양'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 예정자는 "정말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며 "이걸 알게 된 이후로 정말 말도 못 하는 고통을 지금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주장에 시행사 측은 답을 내놓지 않았고, 시공사 측은 "건설 과정에서 묘지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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