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만 잘해요' 첼시, FA컵에서 빌라 격파… 잭슨 50일 만에 득점포

김정용 기자 2024. 2. 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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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첼시는 애스턴빌라의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래에 있지만, 컵대회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빌라를 3-1로 꺾으며 5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반기 대결에서 첼시 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빌라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대회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첼시는 FA컵에서도 우승을 노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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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첼시는 애스턴빌라의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래에 있지만, 컵대회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빌라를 3-1로 꺾으며 5라운드에 진출했다.


첼시는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전반 11분 코너 갤러거의 선제골, 21분 니콜라 잭슨의 추가골, 여기에 후반 9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이른 쐐기골까지 터졌다. 주전 공격수지만 골이 부족한 잭슨은 약 50일 만에 공식경기 득점포를 가동했다.


빌라는 후반 추가시간 무사 디아비의 골로 한 점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은 시점이었다.


두 팀의 리그 경쟁력은 빌라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빌라는 23라운드 현재 4위에 올라 있다. 선두 리버풀과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다. 최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팀이다. 반면 첼시는 부활할 듯하다 다시 고꾸라지는 양상을 반복하면서 여전히 11위에 머물러 있다.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전반기 대결에서 첼시 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빌라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컵대회에서 첼시의 저력은 달라진다. 먼저 진행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첼시는 결승에 올라 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뉴캐슬유나이티드 등 더 EPL 순위 높은 팀들을 꺾었다. 26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리그 선두 리버풀까지 잡아낼 수 있다면 첼시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트로피를 하나 든 채 이번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여기에 FA컵 4라운드 빅 매치에서도 승리했다. 첼시와 빌라는 재경기까지 치렀다. 지난달 첼시 홈에서 열린 경기는 0-0 무승부였다. 재경기가 되면서 빌라 홈으로 바뀌었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첼시는 극복해냈다.


코너 갤러거(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4라운드에서 빌라뿐 아니라 PL 5위 토트넘홋스퍼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맨체스터시티를 만나는 불운을 극복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앞선 3라운드에서 리버풀을 만나는 바람에 역시 탈락한 상태다. 대회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첼시는 FA컵에서도 우승을 노릴 만하다.


시즌 내내 경질 위기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승리로 한숨 돌렸다. 만약 이달 말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해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내고, FA컵에서도 호성적을 이어간다면 PL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리보전이 가능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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