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어머니만 4명, 새아버지는 술주정꾼" 불우했던 가정사 (아빠하고)[종합]

윤현지 기자 2024. 2. 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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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일섭이 어린시절 가정사를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7년 동안 절연했던 딸과 데이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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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백일섭이 어린시절 가정사를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7년 동안 절연했던 딸과 데이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일섭은 딸, 사위와 식사를 하던 도중 전화를 받았다. 백일섭은 "아빠의 누나"라고 말했다. 사위는 친누나인지 물었고 딸은 "친형제는 없으실 것"이라고 답했다. 백일섭은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는 다르다"고 정리했다.

백일섭은 "이 누님이 나를 여수에서 서울로 올려보냈다"라며 "'친엄마한테 가라, 여기 있으면 사람 안되겠다'며 (서울 올라가라고) 몇 번이나 차비를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그 돈을 몇 번 까먹자 고등학교 1학년 때 날 찾아와서 '이게 마지막이다'라고 해서 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방 하나 들고 친엄마가 있는 서울로 올라갔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백일섭은 "내가 엄마라 부른 사람이 4명이었다"라며 "서울에 올라갔더니 다른 아버지가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마음이 상했다. 난 친엄마가 혼자 사는 줄 알았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여수 있을 때는 새어머니와 살았고, 서울 왔는데 다른 아버지가 있으니까 정이 안 가는 거지"라며 "친엄마는 미안해서 안절부절못했다. 난 그 모습을 보니까 더 가슴 아팠다. 마음 한쪽이 항상 허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아버지가 술주정꾼이었다. 내가 그 술 주정을 배운 것 같다"고 했다. "집에 가면 소리 지르는 모습뿐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기서 배웠나 보다"며 딸에게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백일섭은 "새아버지가 성을 바꾸라고 하더라. 백 씨에서 김 씨로 바꾸라고 하니까 기분이 난장판이다. (새아버지와) 사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라며 "그때 남진이를 만났다. 당시 (인기가) 올라갈 무렵이라 그 집에 갔다. 그렇게 집을 나오게 됐다"고 남진과의 인연도 이야기했다.

백일섭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은 딸은 "어린 시절을 설명해 주면서 소통을 시작하고 싶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빠도 그런 영향을 받았겠다는 짐작은 했다. 선천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고 나름의 아픔이 있었으니까 짐작은 하고 있었고 그 나이가 되어보니 체감을 했다. 좀 더 와닿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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