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후계자 결정됐나…슈바인슈타이거 "알론소, 리버풀 감독 하는 게 꿈"

권동환 기자 2024. 2. 8. 06: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사비 알론소의 꿈은 리버풀 감독을 하는 것이다"

영국 매체 '트리발 풋볼'은 8일(한국시간) "전 바이에른 뮈헨 주장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사비 알론소가 리버풀 감독을 하고 싶어 한다고 확신한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15년부터 이끌었던 리버풀을 2023-24시즌까지만 지휘하기로 결정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리버풀은 지난달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이끈 뒤, 클롭이 2023-2024시즌을 마저 이끌고 8년 반 동안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정리한다. 페핀, 라인데르스, 피터 크라비츠 코치, 그리고 엘리트 개발 코치 비토르 마토스도 클롭을 따라 팀을 떠날 예정이다. 라인데르스는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충격받을 거라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분명히, 적어도 나는 설명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라며 "난 이 구단, 도시, 서포터들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팀과 스태프도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리버풀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음에도 도중에 물러나는 이유로 그는 "내 에너지가 이제 다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 결정을 이미 지난해 11월에 구단에 알렸다"라며 갑자기 결정한 사안은 아니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이자 리버풀 역대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침체기에 빠졌던 명가를 재건하는데 성공하면서 클럽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9년 동안 클롭 감독 밑에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각종 대회에서 트로피를 수집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우뚝 섰다.

그렇기에 리버풀 팬들은 클롭 감독이 오랫동안 클럽을 이끌어 주길 원했으나, 클롭 감독이 구단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 팬들의 모든 시선은 다음 시즌부터 리버풀을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자한테 쏠렸다. 아직 클롭 후임이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많은 팬들이 전 리버풀 선수이자 바이엘 레버쿠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이 알론소 감독을 원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이자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 중 하나인 알론소는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8년부터 레알 유소년 코치직을 수행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B 감독으로 재임해 경험을 쌓았다.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드러낸 알론소는 지난해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생애 첫 1부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시즌 알론소 감독 지도하에 레버쿠젠은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준결승에서 알론소 감독은 과거 스승이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를 만나 1, 2차전 합산 스코어 0-1로 패했다.

2023-24시즌이 시작된 후 알론소 감독은 분데스리가에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로 마무리한 레버쿠젠은 20라운드가 지난 현재 승점 52(16승4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11년 연속 우승 중인 바이에른 뮌헨(승점 50)을 2위로 밀어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오는 11일 오전 2시30분에 리그 21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만약 알론소 감독이 뮌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뮌헨의 리그 12연패를 저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레버쿠젠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노려보고 있는 알론소 감독은 곧바로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급부상했다. 리버풀 팬들도 검증된 지도자이자 과거 리버풀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알론소가 리버풀 사령탑 자리를 맡아주길 기도했다.

알론소 감독이 리버풀 차기 사령탑이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독일 전설적인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가 알론소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그가 리버풀 감독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슈바인슈타이거는 "나는 알론소를 알고 있고, 그의 꿈은 리버풀 감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알론소가 리버풀에 가는 시기는 이번 여름이 될 거라고 상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역 시절에 알론소는 2004년부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2009년까지 약 5년간 리버풀에 몸담았다. 이때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알론소는 리버풀 통산 210경기에 나와 18골 2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알론소는 2005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페널티킥 상황에서 스코어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을 0-3으로 마쳤던 리버풀은 기어코 3-3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고, 알론소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의 역전극 중 하나인 '이스탄불의 기적'의 일원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