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휴전안 거부 "완전한 승리가 해결책"

홍주희 2024. 2.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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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면서다.

이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완전한 승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승리가 코앞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전한 승리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며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하마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하마스를 꺾는 것은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비공개 독대하고자 요청한 것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미국 등을 방문할 때 (상대국의) 정치지도자 없이는 군 사령관을 만나지 않는다”며 “그게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하마스는 3단계에 걸친 총 135일간의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제안했다. 아울러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의 철수도 요구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대한 하마스의 답신을 입수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하마스의 역제안에는 휴전 기간에 하마스에 억류한 인질 1명당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0여명을 함께 석방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의 휴전안 거부 기자회견 직후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휴전에 대한 네타냐후의 발언을 보면 그가 역내 갈등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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