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출신 老 권사 “이주여성들 한국어 선생님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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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한국어가 원어가 아닌 이들을 가르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비원어민 한국어 교사 연구교수로 활동하는 김가람 전북대 연구교수가 이렇게 말하며 '한국어 교실 총론'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소망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제1차 한국어교사양성대학'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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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국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한국어가 원어가 아닌 이들을 가르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6일 늦은 오후 서울 강남 소망교회(김경진 목사) 제2교육관. 비원어민 한국어 교사 연구교수로 활동하는 김가람 전북대 연구교수가 이렇게 말하며 ‘한국어 교실 총론’을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수강생으로 앉아 있는 교인들은 김 교수의 말을 놓칠세라 저마다 공책에 꼼꼼히 메모했다.
소망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제1차 한국어교사양성대학’을 마련했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이주민을 대상으로 국내 사역을 희망하는 성도들의 요청에 응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교회는 한국어 교사를 키워 외국인 유학생을 비롯해 결혼이주여성,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국내 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으로 병행되는 강의에는 교인 127명이 함께했다. 현장에는 퇴근하고 곧바로 교회에 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주민·외국인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에 실제로 거주하는 외국인이 약 350만명에 달한다고 추계한다”며 “한국어 교실을 찾는 이들은 적응·학업·취업 등 다양한 목적이 있지만 교회의 한국어 교실을 찾는 이들은 한국인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며’(이사야 66:18)라는 말씀이 있다”며 “과거 외국인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전했던 것처럼 우리가 그들을 섬기고 한국교회의 사랑을 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육과정 참석자들은 저마다 소명을 품은 한국어 교사가 될 것을 기대했다. 자신을 교사 출신이라고 소개한 이주희(73) 소망교회 권사는 “교직에 있었다 보니 한국어 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석했다”며 “한국어 교사로서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건강이 닿는 데까지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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