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Live] 한국 꺾은 요르단 결승 상대는 '개최국' 카타르... 이란 3-2 제압하고 대회 2연패 도전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윤효용 기자= 카타르가 이란을 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2019년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을 치른 카타르가 이란을 3-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결승전에서 한국을 꺾은 요르단과 맞붙는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최전방에 서고, 알릴레자 자한바크시, 메흐디 타레미, 사만 고도스, 오미드 에브라히미, 사이드 에자톨라히, 라민 레자이안, 호세인 카나니, 쇼자 카릴자데, 에산 하지사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선발 출전했다.
카타르는 3-5-2 전형이었다. 아크람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가 투톱에 서고, 호맘 아흐메드, 모하메드 와드, 아흐메드 파테히, 자셈 가베르, 유세프 유세프, 루카스 멘데스, 알마흐디 무크타르, 페드로, 메샬 바샴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시작 3분 이란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높게 떴는데 이를 아즈문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11분 경 이란이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자한바크시가 뒷공간을 파고들며 수비 라인을 깼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타레미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공이 타레미의 발에 맞지 않으며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17분 카타르가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아피프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롱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뒤따라 들어오는 가베르에게 패스했다. 가베르의 오른발 슈팅은 이란 미드필더 에자톨라히의 발에 맞고 굴절된 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역동작에 걸리면서 굴절된 공에 반응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카타르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란 수비수 에브라히미가 동료에게 전달하려고 찬 공이 전방에 있던 아피프에게 연결됐다. 아피프와 카릴자데 간의 일대일 상황이 벌어졌다. 아피프는 공을 몰고 전방으로 질주한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베이란반드에 막혔다. 이어 세컨드 볼에도 발을 댔지만 골대 위로 떴다.
전반 43분 카타르가 경기를 뒤집었다. 파테히가 중앙에서 태클로 볼을 따낸 뒤 아프피에게 패스했다. 아피프는 홀로 수비 4명 사이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원더골'이었다.
카타르는 전반 막판 실점 위기도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카나니가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멘데스가 골라인 앞에서 몸으로 슈팅을 막아낸 뒤 이어진 카나니의 슈팅도 발로 블로킹했다. 전반전은 2-1 카타르의 리드로 종료됐다.
이란은 후반 초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분 파테히가 얼굴 쪽으로 날아온 슈팅에 손을 감싸쥐었고, 에자톨라히의 슈팅이 손에 맞고 굴절됐다. 주심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자한바크시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7분 카타르가 추가골을 노렸다. 아피프가 코너킥을 반대편으로 크게 보냈고, 페드로가 헤더로 위험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골문 앞에 서있던 카나니가 머리로 걷어냈고 베이란반드가 잡아냈다.
카타르는 후반 18분 페드로 미겔, 유수프를 빼고 타렉 살만, 하산 알하이도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란이 계속 해서 카타르를 몰아붙였다. 고도스가 올린 크로스를 타레미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골문 앞에서 뜬 공을 아즈문이 헤더로 따냈지만 이번에도 골라인 앞에서 수비가 걷어냈다.
그러나 득점에 성공한 쪽은 카타르였다. 경기장 왼쪽에서 아피프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 맞고 나왔지만 교체로 들어온 압둘하지즈 하템이 잡고 왼발 슛을 때렸다.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지만 오히려 골문 앞에 있던 알리에게 연결됐고 알리가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13분이었다. 추가시간 1분 이란 수비수 카릴자데가 아피프의 역습을 막으려다 위험 지역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의 원심은 경고였지만 VAR 판독 후 레드카드로 정정되면서 카릴자데에게 퇴장이 주어졌다.
급해진 이란은 총공세에 나섰다. 추가시간 5분 자한바크시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추가시간 7분 타레미의 헤딩 슈팅 역시 골문 위로 벗어났다.
카타르는 후반 추가시간도 무실점으로 버텨냈고, 이란을 꺾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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