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공작에 당한 건 맞지만 매정하게 못 끊은 건 아쉬워”
윤 대통령 특별대담
다만 윤 대통령은 “시계에 몰카까지 달고 와서 이런 걸 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발생) 1년이 지나서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운 의도적 접근과 불법 촬영 공작임을 강조하면서도 향후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는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일(명품백 수수)을 예방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선정해서 보내면 대통령실은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명품백 논란에 “아쉽다”고는 했지만 “죄송하다” “잘못했다” 등의 사과 발언은 하지 않았다. 대담 직후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진실한 사과를 요구했던 국민의 기대를 배신했다”며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 국민께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의 독선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지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갈등을 빚은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다. 비대위원장 취임 무렵 통화를 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지휘·공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가까운 사이였지만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고, 본인(한 위원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용산 참모 출신의 출마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의 후광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혜는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 뛰라고 했다”고 전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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