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나온 공화당 네바다 경선 ‘지지 후보 없음’이 63%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89.3%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당내 유력 경쟁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이은 2연속 승리다.
이날 네바다주 공화당 프라이머리도 열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선 ‘지지 후보 없음’이 62.9%로 가장 많았고 헤일리 전 주지사는 30.8%에 그쳤다. 8일 예정된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만 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공화당은 8일 코커스 결과로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을 할당키로 한 만큼 트럼프의 ‘독식’이 예약된 셈이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오는 24일 치르는 프라이머리에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최근 여론조사 36개를 종합해 평균치를 낸 결과 헤일리 전 주지사 지지율(30.3%)은 트럼프 전 대통령(61.2%)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헤일리 전 주지사는 “나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며 후보 사퇴론을 일축했다. 그가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는 데는 차기 대선보다 2028년 차차기 대선을 겨냥해 ‘포스트 트럼프’의 위상을 굳히려는 계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임기 4년 도중 급속한 권력 누수기가 오면 차차기 대선 주자로 헤일리가 주목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더힐은 헤일리가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 등으로 대선 출마를 못 하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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