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도, 인성도 기대 이상…'KIA 새 외인' 네일 "팀 역사 한 조각 되고파" [캔버라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캔버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네일은 지난달 18일 KIA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적료 25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95만 달러에 KIA와 네일의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신장 193cm, 체중 83kg의 체격을 지닌 네일은 2015년 20라운드 전체 608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7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7.4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55경기(선발 35경기)에 나서 27승 17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10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80을 마크했다. 2023년 마이너리그 성적은 3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5승 3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66이다.
윌 크로우 영입 이후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2주 가까이 고민한 KIA는 네일의 제구력과 상하 무브먼트에 기대를 걸었다. 네일에게 손을 내민 심재학 KIA 단장은 "네일이 불펜으로 뛰었을 땐 투피치(투심, 커브) 유형에 가까운 투수였지만, 구종 분포도를 보니까 선발로 던질 때는 투심 커브 이외에도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까지 네 가지의 구종을 던질 수 있다"며 "또 땅볼 유도에 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투수로, 수직 무브먼트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영입에 있어서 이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일은 이달 1일부터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시작된 KIA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으로, 3일과 7일 두 차례의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7일 불펜피칭에서는 45구를 던지면서 투심패스트볼,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까지 4개 구종을 선보였다. 현장에서 네일의 투구를 지켜본 코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구위뿐만 아니라 친화력도 '합격점' 그 이상이다. 네일은 동료들뿐만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까지 챙기는 중이다. KIA 구단에 따르면, 네일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것에 대해 구단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외국인 선수는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두 번째 불펜피칭을 하루 앞둔 6일, 취재진에게 먼저 주먹 인사를 건넨 네일은 "팀원들 모두 열렬히 나를 맞이해줬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다른 국가에서 온 만큼 팀원으로서 녹아드는 게 힘들 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잘 대해줬다"고 동료들의 도움을 강조했다.
이어 "좋은 분들에게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르쳐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가르쳐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나 또한 뭔가 얻어갈 수 있다는 걸 느낀다"며 캠프 초반부터 동료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KBO리그를 경험했던 선수들의 조언은 네일에게 큰 힘이 됐다. 네일은 "KBO리그에 있었거나 아직도 있는 선수들을 친구로 두고 있다.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이나 라울 알칸타라,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 등 다들 한국에 와서 잘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KIA에 오기 전까지는 이 팀에 대한 역사나 성격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빠르게 배우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네일에게 중요한 건 개인적인 목표가 아닌 오직 팀의 우승이다. 네일은 "사람으로서, 또 야구선수로서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어떻게 성장하고 준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나를 영입한 것도 그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KIA가 전통과 역사가 있는 팀이기에 나 또한 그런 역사의 한 부분이 되고 싶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캔버라, 유준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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