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1700억+연봉 350억"…음바페 '헉 소리' 나는 입단 조건→레알 선택은?

권동환 기자 2024. 2. 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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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PSG)가 '드림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조건으로 천문학적인 급여를 요구했다.

스페인 매체 '알 라르게로'는 7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는 계약 만료 시 레알 마드리드에 1억 2000만 유로(약 1713억원) 상당의 계약 보너스와 순 연봉으로 2500만 유로(약 357억원)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를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중 한 명인 음바페는 PSG와 맺은 계약 기간이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음바페가 최근 최근 레알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이 됐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지난 4일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일 것이다. 아직 PSG를 떠나 레알과 계약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PSG에서도 결국 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프랑스 최고의 축구 스타는 다음 시즌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에서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음바페는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적절한 시기를 고려 중이며,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여러 현지 매체들이 음바페의 레알행 결정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음바페가 레알을 선택했다. 다음 시즌 레알과 계약할 것이다. 1월 1일부터 미래에 대한 소문을 계속 부채질했던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2024년 6월 30일까지 유효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PSG는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RMC 스포츠는 "PSG는 아직 음바페의 선택을 알지 못한다. PSG는 음바페가 결정을 내리면 가장 먼저 그 소식을 듣기로 돼 있다"라며 "PSG는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여전히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포기하지 않고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음바페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체들은 올 여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음바페가 PSG에 남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올림픽 참가로 프리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레알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레알 이적설이 불거졌던 음바페는 현재 소속팀 PSG 잔류 혹은 레알 이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2일 "음바페의 미래는 거의 결정됐다. 하지만 그게 어떻게 될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PSG에 남느냐, 레알 마드리드 혹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느냐. 프랑스 언론들은 음바페가 PSG를 떠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포지션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음바페가 엔리케 감독 때문에 PSG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평소 왼쪽 윙포워드로 뛰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PSG에서는 9번 역할을 맡고 있다. 당초 9번 스트라이커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음바페는 어쩔 수 없이 중앙에서 뛰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엔리케 감독이 현 상황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음바페와 대화를 나눈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 역시 이미 떠나기로 마음이 굳어진 상황이라 굳이 불만을 터뜨리지 않는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PSG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음바페가 다음 행선지로 정한 건 그의 '드림 클럽' 레알 마드리드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도 음바페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음바페를 품기 위해선 그의 천문학적인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매체 '알 라르게로'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만료될 경우 레알에 1억 2000만 유로(약 1713억원) 상당의 계약 보너스와 순 연봉으로 2500만 유로(약 357억원)를 요구할 생각이다.

다만 음바페의 요구를 레알이 수용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현재 레알 선수들 중 연봉 1위는 2000만 유로(약 285억원)를 수령 중인 토니 크로스이기에, 음바페 요구를 받아 들인다면 구단 내 연봉 체계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일부 매체는 레알이 급여를 두고 음바페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레알에 입단한다면 팀 내 최고 연봉을 수령할 것"이라며 "1억 유로(약 1428억원) 상당의 입단 보너스와 초상권 지분을 50% 이상 내주는 조건으로 음바페와 합의를 노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알이 급여 문제로 음바페와 협상을 시도하는 동안 PSG는 거액의 연봉으로 음바페의 마음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음바페는 현재 광고 수익을 모두 합쳐 1억 유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PSG는 음바페에게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1억 유로(약 1450억원)까지 연봉 인상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음바페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PSG는 만약 재계약이 불발돼 음바페가 떠나는 상황을 대비해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스페인 렐레보는 4일 "PSG는 이미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들은 실질적으로 레알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음바페를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희미한 희망을 갖고는 있지만 그 희망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많은 팀들이 탐내는 AC밀란 공격수 하파엘 레앙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레앙이 음바페 대체자로 영입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음바페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나 정황상 레알 이적이 유력해 보이는 상태다.

다만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로마노는 "음바페는 아직 자신의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2월 14일(소시에다드전) 전까지 발표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음바페가 소통을 하기로 결정한 날, 그는 다른 어느 누구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알릴 것"이라며 알 켈라이피 회장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음바페의 이적 여부는 정말 끝까지 가봐야 한다. 시즌이 진행 중이고 레알이 물밑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PSG도 다른 카드를 준비하기 전까지 음바페의 결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3년 간 쉽게 끝나지 않은 사가인 만큼, 올해도 그의 거취는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 되어야 알 수 있을 듯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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