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에게 “‘선거 지휘나 공천 등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종선,신용일 2024. 2.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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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방영된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한 위원장에게) 선거 지휘나 공천 등 이런 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도 여당에 대해서는 당정협의라는 정책 공조, 또 여당의 소위 '1호 당원'으로 중요한 당원"이라면서도 "엄연히 당의 지도부라는 것과 대통령실은 별개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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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KBS 신년 특별대담 촬영 도중 박장범 KBS 앵커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방영된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한 위원장에게) 선거 지휘나 공천 등 이런 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도 여당에 대해서는 당정협의라는 정책 공조, 또 여당의 소위 ‘1호 당원’으로 중요한 당원”이라면서도 “엄연히 당의 지도부라는 것과 대통령실은 별개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기된 수직적 당정 관계 논란을 차단하면서 ‘당(黨)은 당대로, 정(政)은 정대로’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갈등설이 일었던 한 위원장과의 소통과 관련해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다”면서 “비대위원장 취임할 무렵 (한 위원장과) 통화를 좀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오섭) 정무수석 등이 (한 위원장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직접 전화를 하면서 (소통을) 하기는 한 위원장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결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사사로운 이런 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런 걸 앞세워서 어떤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출마하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공천에서 ‘후광효과’를 얻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후광이 작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이 취임할 때도 당과 대통령실이 얼마나 거리를 두느냐가 총선 승리의 관건이라는 식으로 언론에서 계속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실 후광이라 하는 게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나간 분들은 다 정치의 뜻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며 “제가 막을 수는 없지만 ‘특혜라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 뛰라’고만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제가 우리 당(여당)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야당 대표와 지도부를 직접 상대한다는 건 대통령으로서 집권 여당 지도부와 당을 소홀히 하는 처사”라며 부정적인 의사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먼저 (여야가) 대화를 좀 나누고 행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결심사항이 필요한 거라든지 그런 단계가 됐을 때 같이 얘기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어쨌든 재판이 진행 중인 것들은 있지만, 정치는 정치고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생한 이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 테러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수십 년 쌓여온 것”이라며 “그런 반지성주의, 거짓과 가짜에 터 잡아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신용일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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