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의사 법적 리스크 줄이고, 보상체계 공정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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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의사들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보상체계를 공정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후 방송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진 역량은 거의 세계 최고이고 건강보험 시스템의 효율성도 세계 최상위 수준인데, 시쳇말로 '응급실 뺑뺑이'라는 게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의료개혁의 일환'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들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했을 때 의사 숫자가 최하위인데 고령화 등의 이유로 의료 수요는 점점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의료 인력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아과·산부인과·외과 등 이런 필수 진료에 의사들이 그걸(의사의 수를) 지킬 수 있게 하는 그런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사들이 전부 수도권으로만 가지 않고 지역 완결적인 의료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지체 없이 의료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 인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의료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든지 바이오 헬스 케어 분야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의대 정원 확대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며 "과거엔 정부들이 선거를 너무 많이 의식하고 이 문제(의대 정원 확대)를 의료 소비자인 환자 가족과 의료진과의 어떤 이해 갈등 문제로만 봤는데 제가 볼 때는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사 수 부족으로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오직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같은 날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어 2025년 2000명 증원 등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이 정원 확대를 계속 유지해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강하게 반대하며 파업 예고를 선언한 상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설 연휴가 끝나는 12일 파업 등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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