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신화' 꿈꿨는데 ERA 5점대…김대유 "지난해보단 낫지 않을까요" [캔버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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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투수 김대유(KIA 타이거즈)는 2023시즌이 자신에게 어떤 시즌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 대 맞은 것 같았다"고 답했다.
김대유는 "팀이 성적을 내는 데 도움되는 것만큼 선수가 뿌듯한 건 없다"며 "지난해보다 더 안 좋아질 게 없다. 어떤 것이든 다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수치적으로도, 표면적으로도 정말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1년 전에 인터뷰를 할 땐 이전에 했던 걸 평균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그만한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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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캔버라, 유준상 기자) 좌완투수 김대유(KIA 타이거즈)는 2023시즌이 자신에게 어떤 시즌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 대 맞은 것 같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010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김대유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KT 위즈를 거쳐 LG 트윈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특히 2021년과 2022년 두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면저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그런 김대유가 또 한 번 팀을 옮긴 건 2022시즌 이후였다. KIA는 2022년 11월 말 FA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김대유를 지명했다. 뛰어난 구위와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좌타자, 우타자 가리지 않고 강한 면모를 보여준 김대유의 활용도에 큰 기대를 걸었다.
KIA는 지난 시즌 김대유를 '즉시전략감'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김대유의 2023시즌 성적은 41경기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1. 직전 두 시즌에 비하면 성적이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결국 김대유는 보상선수 신화를 만들지 못한 채 한 시즌을 마감했다.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만난 김대유는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뭔가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욕심 부려서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야구는 실수하면 지는 건데, 실수를 많이 범했다. 더 잘하려고 했는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그래도 김대유는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팀을 옮기기도 했고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도 있긴 했는데 뭘 하겠다고 욕심을 부렸을까 싶었다"며 "지난해 2군에서 지내다가 1군에 올라온 뒤 (그런 부분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부담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김대유는 "부담감이 덜하긴 하지만, 제대로 해내는 걸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래서 당당해지고 싶다. 당당해질 수 있다면 기록 같은 건 다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5일과 7일 두 차례의 불펜피칭을 마친 김대유는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는 "포수들은 다들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좋은 날씨 속에서 한 번 캠프를 치르고 싶었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주전 포수 김태군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대유는 "겨울에도 (김)태군이 형과 캐치볼을 했는데, 확실히 다르더라. '이 시기에는 이렇게 해야지'라는 게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다 보니까 잘 되는 것 같았다"며 "지난 시즌 이후에 선수들이 (태군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몇몇 선수들이 메디컬 테스트를 할 때 다같이 모인 적이 있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항상 말해달라고 하더라. 계속 투수들에게 맞추려고 엄청 노력 중이다. 태군이 형은 약간 선수들을 이끌려는 게 강하다 보니까 그게 좋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인 김대유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대유는 "팀이 성적을 내는 데 도움되는 것만큼 선수가 뿌듯한 건 없다"며 "지난해보다 더 안 좋아질 게 없다. 어떤 것이든 다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수치적으로도, 표면적으로도 정말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1년 전에 인터뷰를 할 땐 이전에 했던 걸 평균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그만한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캔버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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