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족집게 예측 역사학자 “현 시점 바이든 약간 우세”

김현길 2024. 2. 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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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전망하는 등 1984년 이후 미국 대선 결과를 거의 맞혔던 역사학자가 올해 미 대선에서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승리를 예상했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바이든 대통령이 약간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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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교수
1984년 이후 한 번 빼고 대선 모두 맞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흑인 역사의 달'을 맞아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전망하는 등 1984년 이후 미국 대선 결과를 거의 맞혔던 역사학자가 올해 미 대선에서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승리를 예상했다.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바이든 대통령이 약간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선거 역사를 분석한 후 개발한 모델로 대선 결과를 예측해오고 있다. 해당 모델은 ①집권당의 입지, ②대선 경선, ③후보의 현직 여부, ④제 3 후보, ⑤단기 경제성과, ⑥장기 경제성과, ⑦정책 변화, ⑧사회 불안, ⑨스캔들, ⑩외교·군사 실패, ⑪외교·군사 성공, ⑫현직자의 카리스마, ⑬도전자의 카리스마 13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릭트먼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5개와 3개 항목에서 점수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직인 데다 소속당의 후보 지명을 두고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지 않았고 주요 정책 변화를 단행한 점에서 후보의 현직 여부, 대선 경선, 정책 변화 항목에서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4년간 1인당 실질 경제 성장률도 이전 대통령 두 임기 동안의 평균 성장률 이상이라는 점에선 장기 경제성과 항목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도전자의 카리스마 항목에서도 상대당 후보가 국민적 영웅이 아니고 카리스마가 없어 바이든 대통령이 더 점수를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네바다 공화당 경선에 앞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인 데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군사
적 성공을 거두기 어렵고, 카리스마가 없어 집권당의 입지, 외교·군사 성공, 현직자의 카리스마 항목에서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릭트먼 교수는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승리를 내다본 이후 대부분의 선거에서 당선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2016년 대선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이 유력하게 전망됐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그가 대선 예측에 실패한 것은 재검표 논란까지 가면서 접전을 펼쳤던 2000년 대선으로 그는 앨 고어의 승리를 전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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