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치약, '이곳'에 보관했다가… 변기 속 세균이 '바글바글'?

이슬비 기자 2024. 2.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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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과 치약은 우리 입과 직접 접촉하는 만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칫솔을 욕실에 한 달 보관했을 때 세균 수가 149.46CFU(집락 형성 단위)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변기 물을 내리면 세균이 공기 중으로 퍼지게 되는데, 변기 가까이에 칫솔을 보관하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에 칫솔이 오염될 수 있다.

습한 공간에 치약을 보관하면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노출될 수 있어 칫솔과 함께 건조한 창가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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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과 치약은 우리 입과 직접 접촉하는 만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칫솔과 치약은 우리 입과 직접 접촉하는 만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했다간 변기의 세균이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칫솔 보관은 화장실 아닌 다른 공간… 교체는 최소 3개월마다
칫솔은 화장실이 아닌 통풍이 잘되는 다른 공간에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화장실은 습도가 높아 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다. 칫솔을 욕실에 한 달 보관했을 때 세균 수가 149.46CFU(집락 형성 단위)에 달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변기에 있는 세균에 칫솔이 노출될 수도 있다. 변기 물을 내리면 세균이 공기 중으로 퍼지게 되는데, 변기 가까이에 칫솔을 보관하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에 칫솔이 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칫솔은 햇빛이 잘 비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건조한 공간에 따로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 다른 곳에 보관하기 어렵다면 칫솔 소독기를 욕실에 비치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칫솔 소독기에도 세균이 생길 수 있어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칫솔 여러 개를 컵 하나에 꽂아서 보관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땐 칫솔모끼리 서로 닿아 칫솔 간의 교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함께 보관해야 한다면 칫솔모가 닿지 않도록 최소 5c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한다. 보관용 컵에 물이 고이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가능하면 물기 없이 관리하는 게 좋다.

일주일마다 칫솔을 소독하면 더욱 깨끗하게 칫솔을 관리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이나 식초, 구강청결제 등을 1% 수준으로 희석한 물에 칫솔을 담그면 세균 수를 줄일 수 있다.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 새 걸로 교체한다. 대한 예방치과학회에 따르면 칫솔을 하루 2~3회 사용했을 때의 최대 사용 기간은 2~3개월이다. 사용기간이 지나면 칫솔모가 마모되고 탄력이 떨어져 치아가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 세균막인 플라크가 꼼꼼히 제거되지 않아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3개월이 되기 전에 칫솔모의 탄력이 떨어졌다면 즉시 새 칫솔로 바꾸는 게 좋다.

◇소홀하기 쉬운 치약 위생, 뚜껑도 확인해야
칫솔과 더불어 매일 사용하는 치약 위생도 신경 써야 한다. 치약의 유통기한은 대부분 제조날짜로부터 3년 후이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치약 안의 불소와 향미제 성분이 변해 치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미 개봉한 치약은 6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치약을 보관할 때는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열린 치약 입구 사이로 욕실의 세균과 박테리아가 침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습한 공간에 치약을 보관하면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노출될 수 있어 칫솔과 함께 건조한 창가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치약 뚜껑은 내부에 물이 고이기 쉬워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높다. 뚜껑을 수시로 확인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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