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원주 관광의 백미 ‘소금산 그랜드밸리’ 올 하반기 완성
산악용 에스컬레이터도 6월 개장
접근성 크게 향상… 제2의 도약 기대
강원도 원주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올 하반기 완성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섬강과 삼산천이 만나는 간현관광지에 자리 잡고 있다. 강 양쪽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간현은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언급했을 만큼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2018년 소금산의 두 개 봉우리를 연결하는 높이 100m, 길이 200m의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빼어난 자연 속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는 매력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장 이후 누적관광객은 435만명에 달한다.
2022년에는 출렁다리보다 2배 긴 높이 100m, 길이 404m의 울렁다리가 놓였다. 국내 산악 현수교 중 가장 길다. 바닥이 숭숭 뚫린 소재를 사용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은 물론 눈 앞에 펼쳐지는 간현의 절경도 만끽할 수 있다. 이 다리는 지난해 11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교량구조공학회 ‘보도교’ 부문에서 우수구조물로 선정돼 우수성과 안정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소금산의 깎아지른 절벽에는 363m 길이의 잔도도 설치됐다. 잔도는 벼랑에 놓은 길이다. 이곳에선 간현의 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에선 밤마다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를 함께 즐기는 콘텐츠다. 미디어파사드는 출렁다리 아래 폭 250m, 높이 70m의 자연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지역 대표 설화인 ‘은혜 갚은 꿩’ 영상을 상영한다. 물줄기가 60m 높이까지 올라가는 음악분수는 국내 최대 규모다. 레이저와 안개분수, 빛의 터널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빛의 쇼를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광장과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등을 설치하는 2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울렁다리 종점부 광장 조성사업은 이달 말까지 마무리해 관광객에게 휴식 공간과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4월 개장한다. 소금산 중턱에 자리 잡은 글램핑장은 글램핑 32동이 운영된다. 객실 내 냉·난방시설과 모든 조리시설을 갖춘 시설이다.
산악용 에스컬레이터는 6월 운영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출렁다리와 소금 잔도, 스카이 타워(전망대), 울렁다리를 차례로 즐긴 후 편안하게 산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케이블카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10인승 캐빈 22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초속 5m의 속도로 관광지 내 공영주차장에서 출렁다리까지 972m 구간을 5분 만에 이동한다. 케이블카 탑승장, 정보통신기술(ICT) 전시관인 첨단그린스마트센터, 내수면 생태전시관(수족관) 등으로 구성된 통합건축물도 12월 준공된다.
지난해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찾은 관광객 수는 50만6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6%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문객의 90% 이상이 외지 관광객으로 집계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시는 소금산 그랜드밸리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원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화 관광과장은 7일 “준공을 앞둔 시설물이 모두 완공되면 더욱 완벽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뿐 아니라 간현의 수려한 풍광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관광객 시내 유입 위해 다양한 유인책 펼칠 것”
원강수(사진) 원주시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금산 그랜드밸리 완성을 통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치악산 둘레길, 뮤지엄 산 등 지역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가도록 하겠다”며 “특히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찾은 관광객이 시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유인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주시는 사계절 내내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를 만들고자 지난해부터 ‘펀 시티(Fun City)’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원주 댄싱공연장에 ‘야외 아이스링크’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실내놀이터와 동물농장 조성, 래프팅 등 레포츠 관광 활성화, 반계리 은행나무 광장 조성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 시장은 “지역 곳곳에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는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이를 지역 축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언제 어디서나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주시 정책에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도 했다. 원 시장은 “원주의 미래를 위해 더 멀리 바라보고 더 가까이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원주시의 주인인 시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경제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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