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만남' 장현석, 야마모토 '선배'와 찰칵
윤승재 2024. 2. 7. 19:04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입단한 ‘괴물 투수’ 장현석이 미국에서 우상을 만났다.
장현석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찍은 사진을 게재, “사진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야마모토 선배님”이라는 말을 한글과 영어, 일본어로 나눠 올리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여름 장현석은 계약금 90만 달러(11억 8000만원)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계약했다. 2004년생 우완 정통파 투수인 장현석은 탁월한 신체 조건(키 1m90㎝·몸무게 90㎏)에서 나오는 150㎞/h 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며 일찌감치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KBO리그와 미국 조기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 장현석은 결국 태평양을 건너기로 했다.
다저스행이 확정된 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최고의 투수들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다저스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앞세워 두 선수를 한꺼번에 품었다.
오타니는 이도류로 MLB를 평정한 리그 최고의 스타이고, 야마모토는 최고 160㎞/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일본 프로야구(NPB) 최초로 퍼시픽리그 3년 연속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선수다. 장현석은 불과 며칠 사이에 최고의 투수 두 명과 한솥밥을 먹게 된 얼떨떨한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 1월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영상으로만 보던 선수들을 실제로 본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라면서도 “스프링캠프 때 만나면 좋겠지만 난 마이너리거라 당분간 그들을 만나긴 힘들 것이다. 이곳에 먼저 적응한 뒤 (오타니, 야마모토에게) 배울 것을 찾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만남은 일찍 찾아왔다.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카멜백랜치를 찾은 장현석은 이곳에서 야마모토와 만나 사진을 찍었다. 아직 구단의 스프링캠프 일정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개인훈련을 위해 미리 온 야마모토와 우연히 만난 것으로 보인다.
장현석과 야마모토 사이엔 '등번호'와 관련된 묘한 인연이 있다. 지난여름 다저스 입단식 때 장현석은 등번호 18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후 야마모토가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해당 등번호를 양보해야 했다. NPB 시절부터 18번을 달았던 야마모토를 위해 다저스가 배려한 것. 등번호를 강제로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장현석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애초에 내 정식 등번호도 아니었다"라면서 "나는 마이너리그부터 올라가야 하는 선수다. ‘내 번호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장현석은 지난 1월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미국으로 출국, 본격적인 미국 생활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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