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논란’에 “반복하겠다…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 있었다“

정우진 2024. 2.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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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여러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한 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면서 "그 그림을 찍기 위해 (명품가방을) 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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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여러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한 위원장은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면서 “그 그림을 찍기 위해 (명품가방을) 산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위원장은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말했던 것을 필요하다면 반복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1월 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한 위원장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하는 사람”이라며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으로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에 대한 수사도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떤 의도로 했는지 이분이 감추지 않더라”면서 “분명히 의도를 갖고, 친북적인 사람이 공격 의도로 했다는 게 너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여당이 전제 조건으로 내건 ‘북한인권재단 이사 동시 임명’ 방침을 철회할 수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 부분도 검토 중”이라며 “특별감찰관은 이미 있는 제도이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특별감찰관 제도가 5년 내내 임명되지 않은 것은 문재인정권”이라며 “오히려 민주당 정부 당시 영부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훨씬 많았다”고 반격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갈등을 빚었다가 봉합 국면을 맞았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님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고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여러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와 그분이 신뢰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그렇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공적 지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 관계는 여기서 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가 당무개입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일도양단으로 말할 것은 아니고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 충분히 소통이 잘 되고 있고, 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윤·한 갈등과 관련해 “생각이 다를 때 한쪽의 생각이 무조건 지배하는 관계가 안 좋은 관계인데, 오히려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본 것 아니냐”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최상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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