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산모의 10%가 영향"…美 연구진 경고한 생활 속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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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플라스틱 제품에 자주 접촉한 산모들이 조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전체 조산 산모의 10% 가량이 플라스틱 제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당 연구진이 발표하면서 플라스틱 유해성 논란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미국 전체로 보면 2018년에만 전체 출산의 10% 정도인 5만6600건의 조산이 프탈레이트 노출과 연관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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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체 조산 산모의 10%가 영향받아"
미국 연구진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플라스틱 제품에 자주 접촉한 산모들이 조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전체 조산 산모의 10% 가량이 플라스틱 제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당 연구진이 발표하면서 플라스틱 유해성 논란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뉴욕대학 연구팀은 미국 임산부 5000여명의 소변 내 프탈레이트 농도를 분석해 프탈레이트가 조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프탈레이트란 물질은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 첨가물질로 포장재, 식탁보, 바닥타일, 플라스틱 장난감, 헤어스프레이, 비누, 향수, 혈액 저장 백, 의료용 튜빙 등 광범위한 용도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소변 내 프탈레이트 농도가 짙었던 상위 10% 산모는 하위 10% 산모보다 37주 이전에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 전체로 보면 2018년에만 전체 출산의 10% 정도인 5만6600건의 조산이 프탈레이트 노출과 연관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탈레이트는 비만과 심장질환, 일부 암, 불임과도 연관이 있으며 내분비계에 영향을 주는 교란 물질로 알려져왔다. 여기에 많이 노출된 산모들이 조산 위험에 처하는 이유도 이러한 내분비계 교란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조산아나 체중 미달로 태어난 태아가 나중에 건강상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2018년 조산아 5만6000여명에게 평생 들어갈 의료비와 사회적 비용이 16억달러(약 2조1193억원)에서 최대 81억달러(약 10조729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논문 저자인 레오나르도 트라산데 뉴욕대학 랭곤헬스 교수는 "프탈레이트가 조기 진통과 조기 출산을 촉발할 수 있다"며 "프탈레이트가 세계 각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조산 사례의 5~10%는 프탈레이트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프탈레이트 노출의 4분의 3 이상은 플라스틱 때문일 것"이라며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위한 국제조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생산자들이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의 위해성을 인식해 다른 프탈레이트로 대체하고 있지만, 대체 사용된 화학물질이 DEHP보다 더 유해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게재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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