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향과 밥 냄새, 사랑이 넘치는 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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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흰색 위생모를 쓰고 분홍색 앞치마를 두른 봉사자들로 분주해 보였다.
6일 오후 1시 서울 소망교회에서 온 자원봉사자 다섯 명이 서울 은평구 월드비전 서울서부사업본부 '사랑의도시락'을 준비하는 풍경이다.
봉사한 지 3년 됐다는 김민지(66) 권사는 "'올해는 그만둘까' 싶어도 예수님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계속 하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기쁘게 와 주는 봉사자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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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봉사자 급감,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주방은 흰색 위생모를 쓰고 분홍색 앞치마를 두른 봉사자들로 분주해 보였다. 참기름 냄새가 풍기는 시금치무침과 훈제오리고기, 노란색 피망 볶음, 쌈무 반찬이 눈길을 끌었다. 밥솥을 열자 잡곡밥 냄새가 퍼졌다. 봉사자들은 쉬지 않고 124개의 도시락 통에 반찬을 담으면서 연신 미소 지었다.
6일 오후 1시 서울 소망교회에서 온 자원봉사자 다섯 명이 서울 은평구 월드비전 서울서부사업본부 ‘사랑의도시락’을 준비하는 풍경이다. 이들은 반찬과 밥을 도시락 통에 담고 포장했다. 사랑의도시락은 만 18세 이하의 저소득가정 청소년에게 주5일 저녁 도시락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2000년부터 시작했다.
이날 만난 봉사자들은 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 이곳을 찾는다. 봉사한 지 3년 됐다는 김민지(66) 권사는 “‘올해는 그만둘까’ 싶어도 예수님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계속 하고 있다”며 “한마음으로 기쁘게 와 주는 봉사자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2011년부터 사랑의도시락 사업에 참여한 월드비전 홍선영 조리사는 “코로나19 이후 봉사자가 많이 줄었다”며 “지난해 6월까지도 전체 봉사팀이 채워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랑의도시락 봉사자는 2022년 5592명으로 2019년 3만4295명에 비해 16% 수준이다.
홍씨는 “다행히 2022년 6월 도시락 사업을 재개한 이후 적지 않은 봉사자가 오셔서 배달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한번 줄어든 봉사자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는 “오늘처럼 대여섯 분 정도 오시면 충분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봉사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홍 조리사는 “일단 와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도시락 봉사다 보니 직접 음식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진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요리는 조리사인 제가 거의 다 한다. 막상 오셔서 경험해 보시면 어렵지 않다”며 반색했다.
최하은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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