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의대 증원 발표에…의학학술단체들 "교육 질 저해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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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학술단체들이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대해 급격한 증원은 의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학한림원은 국민 건강을 수호하면서 의학 교육의 질을 저하하지 않기 위한 연구를 근거로 350~500명 증원을 시작으로 의대 정원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정부가 입학정원의 65%를 늘리는 대규모 증원 발표를 해 대단히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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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학술단체들이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대해 급격한 증원은 의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학한림원은 국민 건강을 수호하면서 의학 교육의 질을 저하하지 않기 위한 연구를 근거로 350~500명 증원을 시작으로 의대 정원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정부가 입학정원의 65%를 늘리는 대규모 증원 발표를 해 대단히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의학한림원은 의료 관련 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다.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의학 교육과 연구,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의학한림원은 "과거 30%의 입학정원 증가에도 의대 교육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며 "불과 수개월 내 증원에 필요한 교육자와 교육시설이 마련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논의체를 구축해 의사 인력 양성 논의를 원점에서 시작하고 의학 교육 질을 담보하기 위한 대안을 먼저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194개 의학 학술단체로 구성된 대한의학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의학회는 "기초의학은 물론 임상의학 교수도 부족한 의과대학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정부 발표대로 의대 증원이 이루어진다면 의학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 후 수련 대책 등 증원에 따른 부작용 역시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며 "전공의 교육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격한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력이 의료계로 유입돼 국가 과학기술 근간이 무너질 것"이라며 "향후 194개 회원 학회의 뜻을 물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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