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몰라" 손흥민 은퇴 시사? 국내외 축구팬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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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겠다.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1)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축구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앞서 30대 중후반 나이에도 팀을 이끌어온 주장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라운드에 오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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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없다" 의미심장 발언
토트넘·울버햄프턴 '위로'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겠다.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1)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돼 국내외 축구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 한국 대표팀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유효 슈팅 '0'의 졸전 끝에 0대2로 졌다.
국가대표팀을 이끈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부실한 전술로 패배를 이끌었다며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퇴진을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손흥민은 "(감독님은)선수들을 챙기는데 있어서 티도 하나 안 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감쌌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지' 묻는 말에 손흥민은 "그에 앞서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저를 더는 생각 안 하실 수도 있다"며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른다"고 했다. 이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후회는 없다. 솔직히 말해 모든 것을 바쳤다. 힘든 경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에 33세가 된다. 축구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앞서 30대 중후반 나이에도 팀을 이끌어온 주장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라운드에 오르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해온 박지성이 29살에 은퇴한 만큼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손흥민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국내외 축구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우려를 쏟아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손흥민이 뛰는 대표팀 경기를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국가가 부르면 언제든 힘들어도 뛰겠다는 태도와 마인드를 가진 선수다. 먼저 은퇴를 선언하는 건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시안컵은 2019년 대회부터 3, 4위전 경기가 폐지됐다.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소속팀으로 복귀해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팬들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손흥민을 향해 "이제 우리가 돌보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애정 어린 위로를 전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 파리 생제르맹도 4강전 경기 결과를 전하며 팀으로 소속 선수들을 위로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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