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황·이 쓰고 ‘유효슈팅 0’… ‘무색무취’ 클린스만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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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완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탈락 후 "2026 북중미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약팀들과의 A매치 5연승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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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모두 나서고도 유효슈팅 0개에 그치는 빈공 속에 허망하게 졌다. ‘무색무취’라는 비판을 받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향후 거취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완패했다. 최정예 유럽파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한 채 짐을 쌌다.
김민재(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수비진은 와르르 무너졌다. 자연스레 중원도 헐거워졌다. 패스와 빌드업 과정에서 나온 실수는 곧장 실점으로 연결됐다. 공격진은 되레 수비에 가담하느라 바빴다. 그나마 조현우(울산)의 선방이 있어 두 골만 내줬다.
사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부터 불안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 매번 접전을 펼쳤다. 16강·8강전에선 정규 90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역전극’으로 좋게 포장됐지만 ‘진땀승’에 가까웠다.
전술 부재, 선수 기용 등 문제는 대회 내내 논란을 야기했다. 선수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도 많았다. 더구나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만나 비겼던 팀이었다. 이미 상대한 경험이 있었음에도 필승 전략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요르단이 재미를 봤다. 6경기 10실점을 기록한 한국의 수비 약점을 간파했다. 요르단은 한국에 볼 소유시간을 내주는 대신 실수가 나오는 순간을 집중 공략해 득점을 쌓았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탈락 후 “2026 북중미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취부터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다. 들끓는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후 A매치 5경기에서 무승에 그쳐 도마에 올랐다.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 논란은 기름에 불을 붙인 격이었다. 이후 약팀들과의 A매치 5연승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해외 언론도 한국의 탈락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몇 번이나 죽음에서 돌아왔던 한국의 ‘좀비 축구’가 굴욕을 당했다. 운이 바닥났다”며 “천재적인 스타 선수들에게 의존했지만 일관된 전술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폭스 스포츠는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은 2026년까지지만 계속 한국 사령탑으로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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