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성과급 'RSU제도' 뭐길래…스톡옵션보다 인기[뉴스속용어]

조인경 2024. 2. 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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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성과급 제도를 개편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 Units·RSU)'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RSU 제도에 따라 김 부회장이 2040년까지 취득하는 ㈜한화의 주식은 1%대에 불과해 경영권 승계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며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RSU 부여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임직원을 역차별하는 부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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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성과급 제도를 개편해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 Units·RSU)'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임원에게 순차적으로 시행 중이던 것을 내년부터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RSU는 직급, 재직 기간, 매출액 등 성과 조건을 달성한 임직원에게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지급하는 제도다. 연말·연초에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야 주식을 주고, 지급 후에도 일정 기간 양도를 금지한다.

RSU 장점은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회사의 실적과 가치가 올라 주가가 오를 경우 실제 주식을 받게 될 시점의 보상 역시 주가와 연동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급받는 시점의 주가가 현재보다 떨어질 경우 보상 규모가 작아질 수 있고 임직원 책임 여부 등에 따라 지급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또 임직원에게 일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인 스톡옵션과는 달리, 주가가 떨어져도 최소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선 RSU 양도 가능 시점을 장기로 설정하기 때문에 임원의 책임 경영과 직원들의 장기근속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주식을 받은 임직원들이 단기 성과 창출에 매몰되는 것도 방지한다.

RSU는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처음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2020년 한화에 이어 두산, LS일렉트릭, 네이버,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RSU를 도입했다.

일각에서는 RSU가 경영권 승계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난도 있다.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입사 직후인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90여억원의 RSU를 받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지분율이 점점 올라가고 현금 확보에도 유리한 만큼 김 부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RSU 제도에 따라 김 부회장이 2040년까지 취득하는 ㈜한화의 주식은 1%대에 불과해 경영권 승계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하다"며 "대주주라는 이유만으로 RSU 부여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임직원을 역차별하는 부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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