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주호민 아들 혐오보도 안했다… 돌아가도 같은 선택”

김지훈 2024. 2. 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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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사건의 본질보다 아이의 장애 행동을 부각했다"는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주장에 대해 "소송전의 시발점이 바로 그 사건이었다"고 반박했다.

7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주씨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특수교사의 기자회견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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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주호민 주장에 반박
“주호민 아들 사건이 소송의 시발점”
“같은 상황 다시 직면해도 같은 선택”
유튜브 캡처


JTBC가 “사건의 본질보다 아이의 장애 행동을 부각했다”는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주장에 대해 “소송전의 시발점이 바로 그 사건이었다”고 반박했다.

7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주씨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특수교사의 기자회견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양원보 앵커는 기자회견을 소개한 뒤 “주호민씨가 최근 일련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반장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며 “장애 아동 혐오 보도라고 했는데 저희는 그런 짓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씨 아들 사건을 언급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이 갈등과 소송전의 시발점이 바로 그 사건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씨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앞에서 바지를 내린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주씨 아들이 같은 반 여학생 뺨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했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주씨에게 고소당한 특수교사는 주씨 아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 등이 문제가 돼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JTBC는 주씨가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고소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같은 논란도 같이 소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서 바지 내려’라는 자막을 송출했다.

주씨는 이에 대해 지난 1일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한국 언론 보도 역사상 길이길이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 게 있다”며 사건반장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사건의 본질보다는 저희 아이의 장애 행동을 부각하면서 선정적인 기사가 많이 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주씨 측이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낸 날이 2022년 9월 13일, 바지를 내린 건 그보다 8일 전인 9월 5일로 (주씨 아들이 바지를 내린 사건이) 갈등의 시작이었다”며 “그걸 건너뛰면 사건이 이해가 안 되고 일방적으로 특수교사가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될 텐데, 그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같은 상황에 다시 직면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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