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경기에 유독 ‘악플’ 폭주하는 이유는? [별별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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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7일 0시에 개최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패배했다.
◇기대치 높았던 만큼 악플도 많아국가대표 경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큰 이유는 집단 동일시 효과와 관련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유독 악플도 많이 달리게 되는데, 그만큼 그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심리 건강을 위해서라도 악플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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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높았던 만큼 악플도 많아
국가대표 경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큰 이유는 집단 동일시 효과와 관련 있다. 국가대표 선수와 자신을 동일하게 생각해 내가 마치 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인간은 조직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소속 욕구가 크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소속 욕구가 큰 나라이기 때문에 집단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유독 악플도 많이 달리게 되는데, 그만큼 그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곽금주 교수는 “인간은 기대치가 높을수록 그로부터 느끼게 되는 실망감이 더 크다”며 “국가대표 경기처럼 사람들의 관심이 클수록 그에 따른 비판도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 역시 결승 진출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고, 그만큼 공격적인 악플도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책임을 귀속시키기 위함일 수도 있다. 곽금주 교수는 “사람들은 경기를 진 원인을 누군가에게 귀속을 시키려고 한다”며 “그 잘못을 기대치가 높은 유명한 선수에게 특히 귀속시키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유명한 선수일수록 잘할 때 엄청난 칭찬을 받는 반면, 못하면 비난의 칼날을 가득 들이받게 되는 것이다.
◇트라우마‧우울증‧대인기피증 위험 ↑
국가대표 선수들은 생각보다 악플에 더 취약하다.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직종인 만큼 환호성이 경기력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홈그라운드에서 뛰면 경기가 더 잘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곽금주 교수는 “선수들이 악플을 신경 쓰게 되면 부담감이 커져 잘하는 것도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다. 곽금주 교수는 “악플 한 줄 한 줄이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폭력”이라며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이렇게 생각하나보다’라는 생각에 트라우마가 생기고, 극단적으로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심리 건강을 위해서라도 악플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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