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이 분실한 지갑, 40년 만에 아들 품에…"이민증에 카드, 사진까지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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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40년 전 잃어버린 모친의 지갑이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온타리오주 토론토 지역에 사는 버네사 오스틴 씨가 지난달 말 사무실로 찾아온 한 남성으로부터 지갑 1개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씨는 지갑의 정체에 대해 처음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오스틴 씨의 페이스북에 지갑에 관한 메시지를 남겼으나,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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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보존 상태 멀쩡…내용물도 그대로
캐나다에서 40년 전 잃어버린 모친의 지갑이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다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온타리오주 토론토 지역에 사는 버네사 오스틴 씨가 지난달 말 사무실로 찾아온 한 남성으로부터 지갑 1개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지갑은 겉면이 꽃무늬로 장식돼 있었으며, 손상된 흔적 없이 멀쩡했다. 오스틴 씨는 지갑의 정체에 대해 처음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갑 속 내용물을 확인해본 결과, 오스틴 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갑 속에는 어머니의 이민증서, 은행 카드, 도서관 대출 카드를 비롯해 자신과 아버지의 얼굴이 담긴 사진 등이 간직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갑은 바로 1980년대 당시 어머니가 사용했던 물건이었다. 오스틴 씨는 "믿을 수가 없었다"며 "지갑 자체가 타임캡슐인 듯 내용물이 너무 잘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손을 댄 것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갑은 토론토 시내 유명 쇼핑몰인 토론토 이튼센터에서 발견됐다. 발견한 사람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출장 온 앤드루 메들리다. 그는 다른 작업을 하기 위해 쇼핑몰 내 직원 전용 구역을 조사하면서 화장실 천장을 살피던 중 환풍구와 벽 틈 사이에서 지갑을 주웠다고 한다. 그는 "누군가 일부러 그곳에 지갑을 갖다 놓은 것 같았다"며 "지갑을 열자 놀라울 만큼 모든 게 멀쩡하게 보존돼 있었다"고 했다. 앤드루는 호텔로 돌아가 이름 및 사진을 이용해 주인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오스틴 씨를 찾아냈다.
그는 오스틴 씨의 페이스북에 지갑에 관한 메시지를 남겼으나,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앤드루는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스틴 씨가 근무하는 회사를 확인한 뒤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그는 차를 몰아 토론토 서쪽 70㎞ 떨어진 구엘프 지역의 사무실을 찾아 프런트 경비원에게 지갑을 전달했다. 앤드루는 "대부분 사람이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갑을 찾아준 앤드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지갑을 보고 놀라는 부모의 모습이 담긴 영상 또한 보내 줬다고 한다. 오스틴은 "사람들은 일부러 이런 일을 할 만큼 아직 선하다"며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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