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도 비싼데 월세까지”...이대앞 71만원, 1년 새 평균 11.6%↑

다방,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 집계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57만4000원
한양대, 월세·관리비 상승률 1위…최고가는 이화여대

서울 양천구 신월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매경DB)

올해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1년 만에 10%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한양대 일대이고,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이화여대 앞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다방에 등록된 지난 1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57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1만4000원)보다 11.6% 올랐다. 평균 관리비는 7만2000원으로 1년 전(6만원)보다 19.3% 상승했다.

서울 대학가 인근 원룸 월세 및 관리비 추이.(다방 제공)

한양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가 49만원에서 55만원으로 12.3%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뒤이어 경희대 주변 지역이 56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9.7% 상승했으며 서강대 주변은 59만1000원에서 65만원으로 9.3% 올랐다.

고려대는 52만9000원에서 57만원으로 7.7%, 한국외국어대는 57만7000원에서 59만원으로 2.3%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한양대 인근 지역이 평균 관리비도 5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21%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고려대 주변은 5만9000원에서 7만원으로 19.6% 올랐으며 성균관대·서강대는 동일하게 5만3000원에서 6만원으로 13.2% 올랐다.

이화여대는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10.3%, 연세대는 6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9.9%, 경희대는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8.5% 올랐다. 유일하게 중앙대 인근 평균 관리비만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6.3% 하락했다.

한편 원룸 평균 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 인근(71만원)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서강대(65만원)·경희대(62만원)·연세대(60만원)·한국외대(59만원)·고려대(57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 관리비의 경우 이화여대 주변이 9만원으로 월세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중앙대 인근은 나란히 8만원으로 집계됐다. 경희대·고려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는 7만원, 서강대·성균관대는 6만원이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대학가 인근 현실적인 주거비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조사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전년 동월에 비해 평균 월세와 관리비가 동반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