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美 한인 성매매 업소 고객?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2.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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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CIA 요원 “해당 업소 타국 정보기관 스파이일 가능성 있어”
(출처=로이터연합)
최근 적발된 미국 내 한인 성매매 업소가 미 정부의 기밀을 수집하는 스파이 조직일 가능성이 대두됐다. 해당 업소에는 미국 정치인과 전문직 종사자 등이 주로 출입한 것으로 보인다.

메사추세츠 주 검찰청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성매매 조직 운영 혐의로 2023년 11월 체포된 한인 3명이 보스턴의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고 밝혔다. 대배심은 연방법을 위반했거나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적용된다.

기소된 3명은 한국인 이모(41)씨와 유학생인 또 다른 한국인 이모(30)씨, 한국계로 추정되는 리모(68)씨다. 이들은 2020년 7월부터 메사추세츠주와 버지니아주에 여러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여러 명의 아시아 여성들을 매춘에 종사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성매매를 위해 여성들에게 여행을 강요한 혐의와 수익금을 돈세탁한 혐의도 있다.

이씨 일당은 고급 아파트 9채를 빌려 성매매 장소로 삼았다. 그 중 한 아파트의 월 임차료는 3664달러(약 485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웹사이트에 누드모델들의 사진을 내세우고 “예약을 통해 이들과 성매매를 할 수 있다”며 손님들에게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추천인을 요구했다.

검찰은 “기소된 이들이 ‘선별된 남성 고객만을 유치해 보안을 유지한다’고 보장해 성매매 여성들을 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손님들은 성매매 비용으로 350달러(약 46만원)에서 최대 600달러(약 79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했다. 이들은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성매매 수익을 현금으로 챙겨 은닉했다.

이들이 한글로 작성한 장부에는 성매매 여성의 이름과 요일, 시간대별 고객 접대 내용, 대금 등이 자세히 기록됐다. 연방검찰은 고객 명단에서 정치인, 기업 임원, 의사, 장교, 변호사, 교수, 과학자 등의 이름을 확보하고 이 중 28명을 기소한 상태다.

수사 중 이씨 일당이 성매매 여성들을 수시로 LA로 보내 원정 성매매를 시킨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그러자 캘리포니아 주의 지역 매체 LA매거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이들의 고객 목록에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헌터 바이든은 연방 검찰로부터 탈세와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장에는 헌터 바이든이 LA 지역에서 1만 달러짜리 섹스 클럽 멤버십에 돈을 썼다는 혐의가 포함되어 있었다. LA매거진은 이 돈이 한인 일당의 성매매 조직에 지불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다만 메사추세츠 연방 검찰은 성매매 고객 28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헌터 바이든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객 중 정치인과 군 고위급 관계자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며 이들이 정보기관의 스파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직 CIA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조직을 운영한 이들이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정부에서 후원받은 스파이일 수 있다”며 “한국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혹시 음모가 밝혀질 경우 그럴듯한 부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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