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韓축구 때렸다 "형편없는 경기, 클린스만 전술 의심"

대한민국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완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외신이 "형편없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을 외쳤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 제로'라는 창피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의 FIFA 랭킹은 AFC 가맹국 가운데 세 번째인 23위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요르단을 상대로 힘겹게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은 2004년 7월 요르단과 처음 대결을 펼친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하며 역대 전적 3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미소 지으며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한국의 패배는 외신들에도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린스만호의 '좀비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대회 내내 설득력이 없었다. 뛰어난 스타 플레어들이 만들어낸 천재적인 상황에 의존했지만, 일관적인 전술 계획은 부족해 보였다"며 "결국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을 상대로 아주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의 경력은 2006년 월드컵에서 40세의 신선한 얼굴로 독일을 준결승까지 진출시킨 이후 급락해왔다"며 "이후 2016년에는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해 미국 대표팀을 떠났고 이후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 10주 정도 지휘했다"고 사령탑으로서 아쉬웠던 클린스만 감독의 최근 이력을 조명했다.

AP통신도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 이를 때까지 경기력에 비판받아왔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은 의문이 됐고, 손흥민을 비롯해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더 많은 것을 해냈어야 한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