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인터뷰] '수원 잔류' 뮬리치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해 남았다"

김희준 기자 2024. 2. 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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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수원삼성).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제주] 김희준 기자= 뮬리치가 올 시즌 수원삼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6일 제주도 제주시 신라스테이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시즌 강등된 후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을 선임하며 빠른 승격을 노리는 수원은 태국 방콕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제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뮬리치는 지난 시즌 수원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물론 4골을 넣어 팀 내 득점 공동 3위에 오르긴 했지만 7월 이후에는 득점이 없었다. 선발 출장은 단 4회에 그치면서 지난해 내내 믿음을 받지 못했다.


뮬리치는 이에 대해 특히 아쉬워했다.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나 "작년에 구단에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선수로서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아쉽다"며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은 때도 있었다. 선수로서 경기 리듬을 만들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고 힘들었다"면서 기회가 충분히 주어졌다면 더 활약했을 거라 말했다.


올 시즌에는 수원에 남아 다시금 증명하기 위해 달린다. 뮬리치는 "작년에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남았다. 좋은 활약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골도 많이 넣고 다른 동료들에게 어시스트도 해주고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팀 승격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뮬리치(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재 몸 상태


컨디션이 좋다. 팀과 함께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어떤지


작년에 강등이 됐기 때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팀 내 분위기는 좋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큰 부상자도 없어서 너무 좋다.


강등으로 인한 아픔은 잘 극복했나?


작년에 강등되면서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사람들을 실망하게 만들어서 휴가 때도 계속 그에 대해 생각하느라 편히 쉬지도 못했다.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팀에 복귀하면서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만들어졌다. 이제는 K리그2에 집중해야 한다. 다들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정리하고 우리 목표이니 승격만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해야 한다.


지난 시즌 경기력과 이번 시즌 초점을 맞추는 부분


작년에 구단에 변화가 많았기 때문에 선수로서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해 아쉽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도 많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은 때도 있었다. 선수로서 경기 리듬을 만들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고 힘들었다. 골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었는데 경기를 못 나가게 돼서 자신감이 흔들렸다.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물론 당시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따랐다. 올해는 팀 분위기가 훨씬 좋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고,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강등을 당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 2배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렇게 하면 무조건 좋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수원에 남기로 한 이유가 있나?


작년에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남았다. 좋은 활약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골도 많이 넣고 다른 동료들에게 어시스트도 해주고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K리그2는 피지컬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체격이 장점이 될지


상대 수비수들도 분명 나에 대해 준비할 거다. 강하게 나설 거고 경합도 많이 붙을 텐데 솔직히 그걸 즐긴다. 지금 새로 온 피지컬 코치와 체력적으로 더 많은 준비를 했다. 100%를 다 쏟아낸다면 큰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염기훈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달라진 점


염기훈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오는 순간부터 많이 달라졌다. 분위기가 올라가고 훈련도 훨씬 더 좋았다. 좋은 과정을 만들었지만 필요로 하는 결과를 만들기에 시간이 조금 모자랐다. 올해도 훈련장 안에서 분위기가 너무 좋고 훈련도 훌륭하다. 매우 힘들긴 한데 그만큼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염기훈 감독이 본인에게 특별히 주문한 게 있다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떄문에 그렇게 계속 열심히 준비를 하라고 부탁했다.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작년보다는 훨씬 더 뛸 시간이 많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뭔가?


공격수로서 골을 많이 넣고 싶고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원을 승격시킬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수원 팬들에게 각오 한 마디


지난 시즌 있었던 일은 죄송하다.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올해 계속 팀을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다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K리그1에 복귀하게 만들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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