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54일째 노출 자제…공식활동 재개는?

서소정 2024. 2. 7. 1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10시 KBS1TV에서 방송되는 신년 대담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힌다.

이날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2월18일 윤 대통령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후 54일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대통령, 오늘밤 신년 대담
'명품 가방 수수' 첫 입장 표명
김여사, 설 인사 영상도 불참
총선 두 달 앞…활동 재개 이목 쏠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10시 KBS1TV에서 방송되는 신년 대담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처음 입장을 밝힌다. 이날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관련,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재미교포 목사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영부인을 불법 촬영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신년 대담에서 정치·경제·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분 동안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녹화 당시 프롬프터와 대본 없이 진행했다"면서 "꾸미는 것을 워낙 싫어하고 솔직·담백하게 대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를 계기로 김 여사가 공식 행보를 재개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2월18일 윤 대통령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후 54일째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장기간 공개 행보 중단이다.

취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김 여사의 행보 중단은 2021년 12월26일 시작됐다. 김 여사는 당시 허위이력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한 이후 윤 대통령의 취임식인 2022년 5월10일까지 135일 동안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관람(4월28일), 서울 마포구 유기견 거리 입양(4월30일), 단양 구인사 방문(5월4일) 등 언론에 공지하지 않은 비공개 일정만 수행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같은 해 7월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동행 후 귀국할 때까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을 예방하는 등 공개 행보를 점차 늘려나갔다. 그러나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가 이 일정에 동행한 것을 두고 지인 동행 등 논란이 발생했고, 김 여사는 28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여사는 2022년 7월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 이후에도 9월18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출국 때까지 52일 동안 노숙자 쉼터·집중호우 피해 지역 봉사활동 등 비공개 일정에 집중했다.

야권이 도이치모터스 특검 논의를 본격화시킨 지난해 2월에도 공개 행보를 줄였다. 지난해 2월3일 한국 수어의날 행사에 참석했던 김 여사는 같은 달 21일에 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관람하며 18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고, 다음 달인 3월3일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했다. 특히 김 여사가 이번 설 인사 영상 메시지에 이례적으로 빠진 가운데 향후 순방 동행 여부도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해의 경우 13차례 국외 순방 일정 중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의를 제외한 12차례 동행했다.

정치권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식 조직이 김 여사의 활동을 보좌해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의 측근과 일가의 비리 가능성을 예방할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보완 장치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