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증원에 재수 문의 쇄도… 서울대 졸업생, 직장인, 현직 교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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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입시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지난 6일 발표하면서, 직장인과 대학생 등의 의대 입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입시업계는 전날 정부에서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 뽑겠다고 발표한 직후 학원가에 의대 재수 관련 문의가 쇄도했다고 7일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를 졸업했고 최근 취업까지 했는데 의대 재수를 희망한다는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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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계는 전날 정부에서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려 총 5507명 뽑겠다고 발표한 직후 학원가에 의대 재수 관련 문의가 쇄도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과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재수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크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를 졸업했고 최근 취업까지 했는데 의대 재수를 희망한다는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 증원 관련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글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로스쿨 제도 도입 초기에 용감하게 진입한 사람은 항상 성공했다"며 "의사는 망해도 자격증이 보장되며, 일반 회사원의 삶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으니 지금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2000년대 학번으로 최소 15년 전 졸업한 서울대 출신 직장인이 반수를 위해 내신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다. 30대 중반의 한 직장인도 "세전 연봉 1억 5000만원이고, 기혼이라 망설여지긴 하지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선생님까지 나섰다. 남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현직 초등학교 4년 차 교사도 학교에 다니면서 재수하겠다고 문의했다"며 "상대평가 시험이라 그렇게 경쟁하면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현실적으로 조언해도,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아직 학교별 정원 등 구체적인 정보는 나온 게 없다. 그러나 2000명이라는 파격적인 증원 폭에 학원가에서도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야간반 증원을 고민하는 등 빠르게 발맞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종로학원은 당장 이날 오후 7시에 의대 증원과 관련한 입시 설명회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00명 증원은 서울대 (이공계열)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라며 "현장에 있는 우리한테도 큰 변화로, 재수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한테도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는 1844명으로, 이번에 확대하는 의대 정원 수 2000명보다 적다. 메가스터디도 다음 주 중 의대 증원 관련 입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 소장은 "최근엔 학령인구 감소로 재수생이 별로 없어서 학원 반 확대를 생각하지는 않았었다"며 "한 번도 야간반을 열어본 적이 없는데, 문의가 많다면 (반수생을 위한) 야간반을 열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거주자도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반수를 위해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임 대표는 "예전 같으면 지방권 약대에 붙으면 지방권에 가서 의대를 위해 반수를 준비할 수 있는데, 이제는 서울권 이공계 학교에 남아서 재수를 준비하는 경향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종로학원은 내년도 의대 준비생이 2024학년도 9543명에서 1만5851명으로 6000여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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