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도는 경매…전국 아파트 낙찰건수 2년11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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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달 아파트 경매 낙찰 건수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의 낙찰 건수가 전월 대비 늘었고,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 크게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매 낙찰 건수는 2021년 2월(1147건)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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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3.2%
서울 아파트 경매도 온기, 낙찰건수 급증
서울 낙찰가율 86.2%, 12월보다 6.1%p ↑
부동산 경매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달 아파트 경매 낙찰 건수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의 낙찰 건수가 전월 대비 늘었고,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 크게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62건, 낙찰건수는 1109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경매 낙찰 건수는 2021년 2월(1147건) 이후 가장 많았다.
전국 아파트 1월 경매 낙찰가율은 83.2%를 기록했다. 전월(81.7%)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84.1%) 이후 소폭 감소했다가 반등하고 있다. 낙찰가율은 최초 입찰가인 감정가 대비 낙찰된 가격의 비율을 말한다. 낙찰가율이 올라가면 감정가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 낙찰가는 통상 비슷한 물건의 매도 호가와 실거래가의 최저가를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점에서, 낙찰가가 감정가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한다.
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낙찰 건수가 늘어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1월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 건수 모두 최근 3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는 313건, 낙찰건수는 118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각각 45.5%, 84.4%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37.7%로 2023년 7월(3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6.2%로 전월(80.10%)보다 6.1%포인트 뛰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2년 12월~지난해 4월까지 7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5월부터 8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경매시장에 점점 사람이 몰리고 있는 것은 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물건이 많아졌고,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매시장에서 싼 값에 부동산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강남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높은 수준이며, 경매로 나오는 물건도 늘고 있다"며 "거주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나오는 물건은 수요가 몰리고 낙찰가율도 높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들은 경매시장에서 더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올해 1월 기준 경매 건수는 704건, 낙찰 건수는 340건을 기록했다. 1월 낙찰률은 48.3%로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비수도권도 경매는 1월 들어 1844건이 진행됐다. 낙찰건수는 650건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지역의 낙찰가율은 2022년 11월 이후 70%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9,10월에 80% 초반까지 올랐지만 1월 기준 80.6%에 그쳤다.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지방의 경우는 본격적인 상승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난해에는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활용할 수 있었고, 저가 아파트는 낮은 고정 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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