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SSG 더거, 첫 불펜에서 151.1㎞/h…"80% 수준"

배중현 2024. 2.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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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 중인 로버드 더거. SSG 제공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가 베일을 벗었다.

더거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가졌다. 구단에 따르면 이숭용 감독, 송신영 수석 코치, 배영수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패스트볼(직구) 및 변화구를 던져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구 수는 29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1㎞/h, 평균 구속은 148.2㎞/h로 측정됐다.

더거는 "첫 불펜 피칭인만큼 컨디션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던졌다. 생각했던 대로 제구가 돼 기쁘다. 80% 정도 수준으로 피칭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SSG와 계약한 더거는 팀 안팎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재계약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어줘야 한다. 더거는 메이저리그(MLB)에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 성적은 39승 42패 평균자책점 4.21.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탈삼진 1위(143개)에 올랐다.



더거는 "개인적으로 큰 상황에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속에는 들끓는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스타일"이라며 "팀원 모두가 따듯하게 맞이해줬다.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든 선수가 잘 대해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천천히 루틴대로 준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2차 훈련지인) 대만 캠프 때에는 필요한 이닝을 다 소화할 예정이고 개막전에는 80~10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빨리 한국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더거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배영수 코치는 "공격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피칭 스타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며 "이번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으며, 듣던 대로 완성도 또한 아주 높았다. 특히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시행되는 환경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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