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野공천, 文정부 있었다고 부적합 결론 낼 수 없을 것”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발언에 "원론적인 얘기" 진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탄생의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를 한데 대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론적인 얘기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있었기 때문에 공천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낼 수 없다”고 밝혔다. 4선의 정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최측근으로 대표적인 ‘친명계 좌장’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원론적인 말이라 공천 과정의 기준이 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공천 과정에서의 전반적인 평가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의 적합도 지역 내의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문제지 과거 정부에 있었기 때문에 공천에 부적합하다 이런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임 위원장은 4·10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해당 후보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임 전 실장 등 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혁백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지역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날(5일)까지 엿새간 면접을 진행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임 위원장의 발언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목을 해서 얘기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정서가 우리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으니 스스로 용단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도 있다는 걸 반영해서 한 얘기 같다”고 부연했다.

김부겸 전 총리가 통합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 모실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분들을 모셔야 할 텐데 김부겸 전 총리나 정세균 전 총리나 존경받는 분들 아니겠느냐”며 “원만하고 합리적인 분들이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있다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의 성공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심판, 무능과 폭주를 심판하는 게 중요한 시대적 과제고 민주당의 목표다. 국민들이 결국 어떤 세력에게 힘을 모아줘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제3정당이 성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