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또 수백명 감원…칼바람 부는 美 테크업계

알렉사 이어 이번엔 헬스케어 부문
2022년 말부터 2만7000명 해고
스냅·도큐사인도 대규모 구조조정

미국 테크(기술) 업계에서 연일 해고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또 수백명 인력 감축에 나선다.

6일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헬스케어 부문에서 직원 수백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닐 린지 아마존 헬스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고객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는 발명에 투자하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할 수 있는 분야를 확인했다"며 "불행하게도 이런 변화가 원 메디컬(One Medical)과 아마존 파머시(Pharmacy)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원메디컬은 아마존이 의료사업 확대를 위해 2022년 7월 약 39억달러에 인수한 의료서비스 업체다. 또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고, 2020년 처방 약을 집으로 배송하는 아마존 파머시 사업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말부터 작년 중반까지 약 2만7000명을 해고했다. 이번 헬스케어 부문 감원에 앞서서 음성인식 비서 기능인 알렉사 담당 부서와 음악사업부, 프라임비디오 및 스튜디오 사업부, 라이브 스트리밍 자회사 트위치 등에서 인력을 줄였다.

이날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도 전체 직원의 약 6%를 감원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스냅챗 모회사 스냅이 전체 인력의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