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전포수를 칭찬한다, KIA가 체감하는 '김태군 효과' [캔버라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2.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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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불펜피칭에 나선 투수들의 공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포수 김태군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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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캔버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불펜피칭에 나선 투수들의 공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포수 김태군이 그 주인공이다.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훈련을 시작하지만, 포수조는 조금 일찍 야구장에 도착해 몸을 푼다. 김태군도 예외는 아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투수들의 불펜피칭이 시작된 이후에는 더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한준수, 한승택, 주효상 세 명의 포수와 함께 캐치볼을 마친 뒤 불펜으로 들어가 투수들의 공을 받는다. 가벼운 농담으로 투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김태군은 9명의 투수가 불펜피칭에 나선 6일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2년 차 투수 윤영철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동원(LG 트윈스)의 FA 이적 이후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훨씬 상황이 낫다. KIA 입장에서는 시즌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 안방 걱정을 덜어냈고, 한승택을 비롯한 백업 포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 KIA는 지난해 10월 김태군과 3년 총액 25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김태군에게 힘을 실어줬다.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코치는 "과거 KIA에서 코치직을 맡을 때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김태군을 본 적이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의 경우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해도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투수의 신뢰를 받는 것이다. 젊은 투수들에게 확실하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태군 같은 경우 표정도 좋고 투수들과도 잘 어울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투수들에게 가장 신뢰를 받는 포수다. 경기 출전 여부에 관계 없이 그런 포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기 중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험이 풍부한 포수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험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김태군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적응을 도와주고 있는 동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투수 정해영과 함께 포수 김태군의 이름을 언급했다. 크로우는 "모든 선수들이 살갑게 대해주고 있지만, 투수와 포수가 함께 합을 맞춰야 하다 보니까 김태군 선수가 잘 따뜻하게 챙겨준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확실한 주전 포수와 함께 시즌을 시작하는 KIA 못지않게 김태군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선수들이 지난 시즌을 통해 다들 어떤 분위기에서 야구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투수들과 포수들에게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돕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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