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7년차' 레오, 부드러운 배구로 OK금융 이끈다

윤현 2024. 2.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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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봄 배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OK금융그룹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5-21 25-22)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8-18에서 레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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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금융그룹, 삼성화재 꺾고 5위서 3위로 '껑충'

[윤현 기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6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봄 배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OK금융그룹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2 23-25 25-21 25-2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승점 43(15승 11패)을 기록하며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이나 올라섰다. 반면에 한때 우승 경쟁을 벌이던 삼성화재는 후반기 들어 부진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두 쿠바 남자의 화력 대결... 레오가 웃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세트부터 12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9점을 올리면서 맞섰다.

반면에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김정호와 에디 자르가차(등록명 에디)가 잇따라 치명적인 서브 범실을 저지르면서 OK금융그룹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삼성화재의 반격이었다. 여전히 레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으나, 김정윤을 미들 블로커로 세우며 공격에 변화를 준 것이 효과를 봤다.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퀵 오픈을 꽂아 넣었다.

그러나 3세트 들어 요스바니가 다리에 통증을 느끼면서 분위기가 OK금융그룹 쪽으로 기울었다. 점프가 낮아진 요스바니는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지 못했고, 블로킹에 걸리는 공격도 늘어났다.  

OK금융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8-18에서 레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고,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 8-10으로 끌려가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가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매치 포인트에 몰린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공격마저 실패하면서 결국 OK금융그룹이 승리를 거뒀다. 

득점과 성공률 다 잡은 레오, 비결은?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들이 6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레오는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74.1%에 달하면서 뜨거운 화력을 뽐냈다. 여기에 신호진이 11점, 차지환과 바야르사이한이 9점씩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에 삼성화재는 레오와 같은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가 성치 않은 몸으로도 후위 공격 16개를 포함해 39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V리그에서 7년 차를 맞이한 쿠바 출신의 외국인 선수 레오는 강력한 스파이크가 특기였다. 하지만 일본 출신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만나면서 힘으로만 대결하려던 과거와 달리 페인트도 적절히 활용하면서 공격 패턴을 늘렸다. 

어느덧 서른이 넘어 전성기 시절보다 스파이크의 위력이 줄어든 레오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변화를 거스르지 않은 레오는 더욱 성숙한 활약을 펼치면서 OK금융그룹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라운드에서 6전 전패를 당하며 5위까지 떨어졌던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6전 전승으로 대반전을 일으켰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풀세트 접전을 벌여 승점 1을 획득한 OK금융그룹은 이날 삼성화재를 꺾으며 다시 순위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도 승점 4에 불과해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자리에 올라섰다. 

반면에 삼성화재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4위로 추락했다. 한 경기를 덜 치렀으나 5위 한국전력과 승점이 같아 우승은커녕 봄 배구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봄 배구를 향한 순위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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